[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장재현 감독이 ‘파묘’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파묘’의 ‘천재들의 만남’ 메가토크(GV/ 관객과의 대화)에는 장재현 감독과 영화 유튜버 천재이승국이 함께 했다.
이날 장재현 감독은 “이도현 배우가 맡은 봉길의 발 대역이라고 엔딩 크레딧에 적혀 있던데 어떤 부분인가”라는 관객의 질문에 “제가 CG를 싫어하는데 봉길이 발이 꺾이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위해 발이 많이 꺾이는 분을 모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분을 모시고 와서 찍은 후 CG로 조금 더 틀었다”라며 “자세히 보면 발가락이 예쁘지 않다. 이도현의 발은 잘생겼다. 실제로 꺾을라고 모시고 온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관객은 후반 병실에서 봉길의 상처를 보고 화림(김고은 분)이 “문신을 피해갔네”라고 하는 장면에 대해 “한자 사이에 영문이 보인다. 그건 배우의 문신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장재현 감독은 “영어로 적힌 건 배우의 문신이다. CG가 비싸기도 하고 굳이 지울 필요가 있나 싶어서 그냥 놔뒀다”라고 설명했다.
‘묘벤져스’ 4인방의 나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장재현 감독은 “60대(상덕), 50대(영근), 30대(화림, 봉길)로 나이 배열을 했고 제가 40대다.(웃음)”라며 “시나리오엔 화림을 90년생, 봉길을 93년생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상덕과 영근은 원래 최민식, 유해진 선배 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식 선배가 범띠인데 실제로 보면 호랑이 같다”라며 “상덕의 호는 호안이다. 풍수 지리사의 호엔 ‘眼'(안)이 많다. 최고 경지에 이른 사람을 신안이라고 하는데 상덕은 호랑이라 호안이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사바하’,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열연을 펼쳤다. 파묘라는 신선한 소재에 동양의 무속 신앙을 담아 스릴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파묘’는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이고, 개봉 18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놀라운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조만간 천만 영화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