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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14일 “북한 내부의 한류와 남한에 대한 동경이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에 올랐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이 국지적 도발 수위를 높여 가는 것에 대해 “북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결속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이날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최근 북한이 우리를 ‘제1의 주적’으로 표현한 것을 짚으며 “북한은 그동안 우리를 제국주의 괴뢰라 불렀는데 괴뢰는 남의 뜻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며 “북한이 정권을 세습하며 독재하는 명분이 미국에 시달리는 남한 인민을 구하기 위해서인데, 우리를 제1의 주적이라 표현하며 주민들에게 거짓말한걸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 실장은 “북한이 체제 정통성과 명분에 지장이 있음에도 이렇게 한 것은 북한 내부의 남한에 대한 동경이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에 올랐기 때문”이라며 “(주적이라고 표현해) 남한과 절연하는 것이 체제 유지에 필요했다고 본다. 내부적으로 다급함이 있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연일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9·19 군사 합의를 파기했고, 민족이나 통일 개념도 부인했다”며 “북한의 의도는 남북 절연을 통해 핵 공격을 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긴장도를 높이는 의도가 있다”며 “북한 내부 불만과 내부 결속을 위한 것으로 총선을 앞두고 사회 불안감을 기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자유의 방패’ 연합 훈련 기간 동안 북한 역시 군사 훈련을 했고, 북방한계선(NLL) 이북 행위에서 교란 행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연합훈련 기간 동안 NLL 이북 지역에서 GPS 교란 행위가 있었고 자유의방패 연합 훈련 기간 동안 북한도 여러 훈련을 했다”며 “민간 선박 항공기에 GPS 피해 없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다 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등 국지적 도발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연속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했고, 같은 날 오후인 1월 31일 주요지휘관회의도 주재했다”며 “정부와 군과 지자체간에 종합적 방위 체계 짚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 형태를 형태별로 해서 대응 계획 점검하는 회의를 했고, 북한의 다양한 도발 유형별로 갖추고 점검도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