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종수 기자] 전북자치도 전주시와 전주시의회가 지역 영화·영상 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 투자 유치 활동에 함께 나선다.
영화 ‘아바타’ 등 다수의 흥행작을 제작한 세계적인 영화촬영소인 뉴질랜드 ‘쿠뮤영화스튜디오(Kumeu Film Studios)’의 아시아 제2 스튜디오 전주 건립이 최대 목표다.
14일 양 기관에 따르면 전주시의회 이기동 의장과 송영진 문화경제위원장, 전주시 노은영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양측 대표단이 이날부터 20일까지 뉴질랜드와 호주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영화 ‘아바타’와 ‘뮬란’, ‘메가로돈’ 등을 제작한 뉴질랜드 영화촬영소 쿠뮤영화스튜디오의 방문 요청에 따른 것으로 쿠뮤 측의 아시아 제2 스튜디오 건립 등 투자 의지 확인과 향후 투자 연결을 위해 마련했다.
전주시의회는 지난해 5월 뉴질랜드 공무국외출장을 통해 쿠뮤영화스튜디오와 교류 협력을 약속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쿠뮤 측이 전주를 찾아 영화·영상 산업에 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대표단은 첫 일정으로 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호주 시드니 무역관을 방문해 쿠뮤영화스튜디오가 전주에 투자할 경우 거쳐야 할 절차와 조건 등을 확인한다.
또 18일에는 쿠뮤스튜디오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전주 투자에 대한 보다 상세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대표단은 방문 일정 중 쿠뮤의 아시아 제2 스튜디오 전주 건립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와 아시아-태평양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등을 방문하는 등 지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은 “의회의 공무국외출장이 세계적인 영화스튜디오의 전주 유치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우리 지역 영화·영상 산업 발전을 위한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역사가 말해주듯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의 도시로서, 최첨단 버추얼 스튜디오 조성, 한국형 영화음원 구축 등 미래 영화산업을 위해서도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뉴질랜드 쿠뮤스튜디오 제2스튜디오가 전주에 건립돼 영화산업 발전이 더욱 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뮤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서부 약 27만1000㎡(8만2000평) 면적에 자리한 영화촬영소로 사운드 스테이지와 실내 수중 촬영 탱크, 실외 바다 촬영 풀 등 영화 촬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디즈니와 BBC 등 해외 제작사의 작품들을 꾸준히 유치하면서 인력과 유학, 관광, 분장, 소품, 미용 등 지역 내 영화 관련 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전주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의 도시로서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 △K-필름 버추얼 스튜디오 및 특성화 세트장 조성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DB 및 플랫폼 구축 △25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등을 통해 영화·영상 산업 기반 조성과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