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휘문고등학교에서 농구부 감독을 맡고 있는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근무 태만 및 갑질·특혜 등 의혹에 휩싸였다.
14일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시교육청에 현 감독의 휘문중·고 농구부 운영에 대한 항의 탄원서가 접수됐다.
해당 탄원서는 휘문중·고 농구부 관련자 및 학부모, 휘문고 재단 관계자 등이 제출했으며 △현 감독의 농구부 운영 소홀 △겸직 특혜 △채용 과정의 부적절성 △갑질·학생 차별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탄원서에는 현 감독이 방송이나 유튜브 활동 등으로 인해 농구부 훈련과 연습 경기에 불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과거 휘문고 농구부 면접에서 탈락한 자신의 고교 선배를 코치로 선임했다는 주장도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 감독이 고등학교 농구부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학교 농구부 지도자들에게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아울러 현 감독의 아들이 연습 중 A 학생이 패스한 공을 받다 손가락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자 현 감독 측이 A 학생의 전학을 요구했다는 내용도 탄원서에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현 감독은 사고 발생 이후 학교 측에 “A가 일부러 강하게 패스했다. 전학 조치 등이 없으면 학폭으로 신고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고 휘문고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주까지 답변을 보내기로 했고, 답변이 오는 대로 특별장학(현장조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에 현 감독 본인은 한국일보를 통해 “방송 활동을 늘리지도 않았고, 촬영도 일과 이후나 주말을 이용했다”고 의혹을 해명했다.
코치 선임 논란에 대해선 “그분이 면접에서 왜 떨어졌는지에 대한 얘기들을 듣지 못했다. 코치님과 운동도 같이 했다.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A 학생 건에 대해서도 “선생님이 ‘학폭으로 걸라’고 했으나 저희가 걸지 않은 것”이라며 “아이 인생이 있는데 어떻게 학폭으로 거냐고 생각해 그냥 넘어갔던 사건”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