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조달청, 현지 자선재단 Rush Foundation, KG모빌리티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산 픽업트럭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방부 조달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마리나 베즈루코바 국방부 조달청장, 나탈리야 마슬로 Rush Foundation 대표,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가 참석했고, 권교원 KG모빌리티 상무는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참석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국방부 조달청은 향후 3년간 총 3만 대의 4륜 픽업트럭을 구매하는 정부 조달계획에 KG모빌리티의 ‘무쏘그랜드’를 선정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헬스&뷰티(H&B) 스토어 체인 EVA Group을 운영하고 있는 루슬란 쇼스탁 회장이 출연한 자선재단 Rush Foundation은 전쟁 이후 ‘HeroCar 프로젝트’를 통해 국방부·전쟁피해복구 현장에 KG모빌리티의 픽업트럭 ‘액티언’ 수백 대를 기증해 왔다. 최근에는 다른 자선재단 3곳과 연합해 한국산 픽업트럭 KG모빌리티의 무쏘그랜드 신차 200대를 아이톡시로부터 공동 구매해 국방부에 기증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협약 체결에 큰 도움을 줬다.
이번 공급협약에 선정된 KG모빌리티의 무쏘그랜드는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추진한 인도적 지원물품 대상에 포함됐다. 이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무쏘그랜드 200대가 현지 구호물품으로 소방청 등에 제공됐다.
현지 조달청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정부가 긴급 지원한 무쏘그랜드가 전쟁 피해복구 현장 등에 투입되면서 범용성과 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정상외교 후 한국 정부의 신속한 지원과 재건사업 현장에서의 호평 등이 조달청의 입찰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이톡시는 이번 조달청 픽업트럭 공급협약 이외에도 한국상품 상설전시관 (Korea Pavilion) 프로젝트, 이동형학교 (Modular School) 프로젝트 등을 현지 경제부·교육부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는 “국부펀드(State Property Fund of Ukraine), 독일 HarmoTech Group과 우크라이나 최대 요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인 OPP(Odesa Port Plant)의 현대화와 생산 재개를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 내 수입 경쟁력이 있는 현지 광물·해바라기유 등을 국내에 가져와 품질검사도 진행하고 있어 양국 간 무역·현지 재건사업의 교두보 역할로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