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에 분주한 모습이다.
항공사들은 장거리 노선과 인기 노선 등을 대폭 확대하거나 특가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는 등 저마다의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53.7% 늘어난 573만67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과 비교하면 99.4%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특히 짧은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강한 여객 수요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안팎에선 올해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여행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여전히 여행에 대한 소비 심리가 강한 만큼 환율이나 물가가 우호적인 곳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진다.
항공사들도 인기 노선을 확대하거나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여행객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우선 진에어는 항공 할인·제휴 혜택 온라인 프로모션인 ‘진심여행상점’을 오픈했다. 이번 진심여행상점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예매하는 고객은 출발 노선과 날짜에 따라 최대 15% 항공 운임 할인과 함께 숙박, 투어, 통신 등 다양한 제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운임 할인이 적용되는 주요 노선은 △인천~치앙마이 △부산~괌 △제주~상해 △인천~푸꾸옥 △인천~마카오 △인천~세부 △인천~클락 등이다. 진에어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할인코드를 통해 할인이 적용되며 일부 운임과 노선의 경우 혜택에서 제외된다.
베트남이나 괌으로 휴가 계획을 세운 여행객을 위한 제휴 혜택도 준비됐다. 푸꾸옥이나 나트랑 노선 항공권 예매 고객에게 △현지 관광 상품 할인 △트래블카드 및 시티맵 증정 △유심칩 할인, 괌 노선 예매 고객에게는 ‘괌 크라운 플라자리조트’와 협업해 마련한 객실 및 매직쇼 할인 등이 제공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7일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웹에서 청주·대구·부산·제주 출발 국제선 총 15개 노선 대상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에 나선다. 먼저 선착순 한정 초특가 운임 이벤트를 실시한다. 초특가를 놓칠 경우에는 할인 코드 ‘해외여행’을 입력하면 노선별 편도와 왕복 항공권에 최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20일까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을 대상으로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방콕, 다낭, 나트랑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제주항공은 구매 금액만큼 적립받고 언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지급 행사를 진행한다. 합리적이고 편안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제주항공의 ‘리프레시 포인트’는 기존 항공사 보너스 항공권 개념과 달리 회원 등급에 따라 순수 항공 운임의 최대 10% 적립하도록 한다. 이후 1포인트는 1원의 현금과 동일한 가치로 적립한 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항공권 외 사전 수하물, 기내식 주문, 좌석 선택 등 부가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고 가족 뿐 아니라 친구, 지인에게도 포인트를 선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해외여행 시장은 설연휴를 맞이해 성수기 효과가 극대화됐고 여객 숫자뿐만 아니라 탑승률과 운임도 좋았다”며 “겨울 성수기 운임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덕분에 저비용항공사들은 1분기 다시 한 번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