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원클럽맨 라이언 긱스가 살포드 시티의 풋볼 디렉터로 일하는 중이다.
‘ESPN’ 롭 도슨은 14일(이하 한국시각) ”긱스는 살포드의 풋볼 디렉터직을 수행하고 있다. 긱스는 전 맨유 팀 동료였던 개리 네빌, 필 네빌, 니키 버트, 폴 스콜스와 함께 살포드의 공동 구단주다. 살포드의 풋볼 디렉터직은 긱스가 2022년 6월 웨일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맡은 일”이라고 전했다.
긱스는 웨일스 출신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 시절 윙어에서 뛰었다. 맨유 원클럽맨으로 유명하다. 긱스는 맨유에서 트레블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PFA 올해의 팀 6회에 선정됐고, PFA 올해의 선수까지 석권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도움도 긱스의 몫이었다.
클럽에서는 역대 우승 5위에 올라있는 선수지만 웨일스 대표팀 소속이었기에 월드컵이나 유로 출전 경력이 없는 비운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현역 은퇴 후에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경질 이후 혼란에 빠진 맨유의 감독대행을 맡았고, 2018년부터 웨일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유로 2020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도 웨일스 대표팀을 올려놓았으나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고, 수석코치인 롭 페이지에게 감독직을 넘겨줬다. 긱스가 선수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졌던 것은 2013-14시즌부터다. 맨유에서 은퇴하기도 전 플레잉 코치 역할을 수행했고, 2014-15시즌부터 루이 판 할을 보좌하며 수석코치를 맡았다.
이후 웨일스 대표팀을 거쳐 현재는 살포드 풋볼 디렉터를 맡고 있다. 지도자가 아닌 구단의 고문으로서 첫 도전이다. 롭 도슨은 ”살포드는 긱스를 풋볼 디렉터로 선임한 것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알렉스 브루스를 어시스턴트 코치로 임명했다는 클럽 성명서를 통해 긱스를 풋볼 디렉터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현재 살포드의 구단주는 맨유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 즐비하다. 네빌 형제가 있고 버트와 스콜스 등 퍼기의 아이들이라고 불렸던 선수들이 은퇴 후 구단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잘생긴 외모로 유명한 데이비드 베컴도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베컴은 현재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긱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살포드는 위기에 직면해있다. 현재 살포드는 잉글랜드 EFL 리그 2(4부리그)에서 10승 10무 17패 승점 40점으로 리그 20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2는 23위와 24위가 아마추어 리그인 5부리그로 강등된다. 아직 강등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름값이 있는 만큼 더 높은 순위를 바라고 있다.
[라이언 긱스, 피터 림, 개리 네빌./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