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비상이다. 뉴욕 양키스가 온전한 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정규 시즌 최소 한 달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척골 측부 인대 파열은 아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콜은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저명한 스포츠 정형외과 전문의인 닐 엘아트라체 박사를 직접 만났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콜이 캘리포니아에서 더 정밀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아직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분 감독은 ”아직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에 있다.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의 의견을 수렴할 때까지 타임라인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콜은 지난 시즌 33경기 15승 4패 209이닝 222탈삼진 평균자책점 2.6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콜의 이탈은 양키스 입장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 ’MLB.com’은 ”콜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피로 수준을 정규 시즌에 100개의 공을 던진 뒤 느끼는 피로와 같다고 비유했다”고 전했다.
콜은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268억 원) 계약을 맺은 뒤 4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섰는데, 올 시즌에는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매체는 ”콜은 양키스에 입단한 이후 왼쪽 햄스트링 염좌와 2021년 코로나19 부상자명단에 오른 것 외에는 놀라울 정도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며 ”오른쪽 팔꿈치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마지막으로 오른 기록은 콜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있었던 2016년이다”고 했다.
콜이 빠지면서 양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마커스 스트로먼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시즌 양키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네스터 코르테스와 카를로스 로돈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두 명이 등판한 경기를 합치면 26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는 에이스 콜이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며 초반 로테이션 가동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