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영화 ’파묘’가 천만 관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파묘’ 관람을 통해서만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홍보 방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13일 하루 전국 1735개 스크린에서 11만 341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 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841만 2563명이다.
오는 30일 토요일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파묘 굿어롱 상영회’가 열린다. ’굿어롱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영화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싱어롱 상영회’에서 착안한 것으로, 관객들은 제공된 대살굿집을 보고 경문을 따라부를 수 있다. CGV는 ”‘굿어롱 상영회’에서는 자유롭게 경문 따라 부르기, 추임새, 박수, 응원, 오열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을 더했다.
CGV는 오는 24일에는 ’용기 천만 상영회’를 진행, 겁이 많은 관객들을 위해 ‘소리 차단 이어플러그’와 ‘파묘 타투스티커’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 이벤트는 겁이 많아 ’파묘’를 시도하지 못했던 관객 뿐 아니라 기존의 관객들도 타투 스티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며 인기를 끌었다.
메가박스에서는 11일부터 24일까지 ’파묘’ 관람 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제공한다는 ”파묘’ 천만 기원 메가드로우’를 진행한다. 경품은 봉길(이도현)의 헤드셋, 화림(김고은)의 스피커, 박지용(김재철)이 머문 호텔의 식사권, 무당이 픽한 치킨 기프티콘. 이 이벤트는 ‘파묘’를 본 관객이라면 웃을 수 밖에 없는 경품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메가박스에서는 지난달 ‘손 없는 날 미드나잇 상영회’를 개최해 관객을 대상으로 액운 퇴치용 소금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팝묘’ 이벤트를 개최해 ’파묘’ 티켓을 제시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묘를 연상시키는 팝콘 더미에서 삽으로 팝콘을 퍼갈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색 체험을 통해 재미는 물론 영화 몰입도까지 챙긴 것.
당초 ’파묘’는 개봉 직후 22일이었던 개봉일을 기념해 ’2’ 마케팅을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월22일 22시22분에 E22 좌석에서 영화를 본 2명에게 2와 연관 많은 방송인 홍진호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증정했다. 이로 인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2’와 ‘파묘’의 연관성을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이에 그치지 않는 독특한 이벤트들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이처럼 ‘파묘’는 스페셜 티켓 혹은 포스터, 영화 굿즈 등을 제공했던 기존의 이벤트를 뛰어넘는 독특한 마케팅들로 영화계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 덕분일까. ‘파묘’는 개봉 3주차인 지금까지 화제성과 인기 모두 챙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