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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티메파크) 등 국내 e플랫폼이 직구 물품 관리 및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3사의 통합 상품 검수와 큐텐의 글로벌 인프라가 ‘티메파크’ 취급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15개 통신판매중개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정수입물품 온라인 유통 서면 실태조사 결과 티몬과 인터파크는 항목별 평가에서 ‘매우 우수’ 12개, ‘우수’ 1개를 받았다. 위메프는 ‘매우 우수’ 12개, ‘보통’ 1개의 성적표를 거뒀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e커머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 사례가 급증하자 공정위가 13일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대책’을 내놓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티메파크는 특히 주요 조사 분야인 △입점 업체 등록 정보 등 관리 실태 △부정수입물품 유통 방지를 위한 인력·기술·체계 △소비자 보호제도에 해당되는 모든 세부항목에서 ‘매우 우수’를 받았다. 이는 국내 고객 만족을 위해 자체적으로 기준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티몬은 부정수입물품 유통 근절을 위해 전담조직 및 자체 모니터링을 상시 운영 중이다. 부정수입물품을 판매하다 적발된 판매자의 경우 즉시 정산금 지급을 보류하고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티메파크는 또 상품 검수 조직을 통합 운영하며 소비자 보호 역량을 강화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직접 검수를 진행한 것도 주효했다. 티메파크는 모기업인 큐텐의 중국·대만·홍콩 오피스 등을 기반으로 주요 상품 소싱 국가에서 현지 셀러를 대상으로 직접 상품 검수(QA)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네이버·쿠팡 등 국내 15개 오픈마켓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5대 분야 13개 세부 항목으로 이뤄졌다. 각 세부 항목 평가 결과는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으로 구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가품과 질 낮은 서비스 이슈가 ‘초저가’에 묻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믿을 만한’ 루트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