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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NPEW)’에 참가했다. 130개국 3000여개 식음료업체의 6만명 이상 바이어들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건강식품 박람회에서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다.
신세계푸드(031440)는 글로벌 대안식품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Better Foods)가 NPEW에서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베러푸즈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이 행사에서 현재까지 개발된 대안육 및 식물성 간편식 10여 종을 소개했다. 미국시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콜드컷·소시지 패티·미트볼·민스 등의 현장시식 및 바이어 상담 등이 주를 이뤘다. 원물 위주로 출시된 기존 미국업체의 대안육과 달리 다양한 조리에 활용할 수 있는 베러푸즈 대안육의 확장성에 관심이 쏠렸다. 하루 약 2000명의 관람객들이 베러푸즈 전시관을 찾았을 정도다.
이번 NPEW 전시 참여를 통해 글로벌 대안식품 트렌드를 반영하고, 현지 맞춤화 전략으로 미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시장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식물성 너겟과 런천 캔햄··슬라이스 등을 추가 개발중이다. 현지 영업채널 확대를 위해 유수의 대안식품 기업에서 경험을 가진 전담 인력도 영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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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145990)도 이 박람회에 참가해 고기능성 식품 소재를 내놨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고객사를 발굴하고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비건·유기농·건강기능성 콘셉트의 제품을 만드는 잠재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린다는 취지다. 삼양사가 NPEW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사는 제로 칼로리 대체당 ‘알룰로스’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선 각 소재가 사용된 시식 샘플과 소재별 특징이 담긴 브로슈어가 제공됐다.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이 나는 대체 감미료다. 과당과 물성이 유사해 음료·과자·유제품·소스 등에 두루 쓰인다. 삼양사는 지난 2016년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미국 FDA의 ‘안전원료인증(GRAS)’을 획득하고, 이듬해 ‘넥스위트(Nexweet)’ 브랜드를 론칭했다.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수용성 식이섬유다. △배변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된다.
삼양사는 올해 해외에서 열리는 식품 관련 전시회에 적극 참가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단 계획이다. 5월 일본에서 열릴 국제식품소재박람회 ‘IFIA’와 7월 미국에서 열리는 ‘IFT’ 등이 예시다.
이상훈 삼양사 식품BU장은 “앞으로 여러 해외식품박람회를 참가하면서 고객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보다 정교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