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해 의료계의 반발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개원의 사이에서도 야간·주말 진료를 축소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과 집행부는 서울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에서 최근 의료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김 회장은 “개원의들 사이에서 토요일이나 야간에 진료하지 않고 주 5일 40시간 근무하는 ‘준법 진료’를 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겠다고 하니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아직 협의회 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은 없고 집단 휴진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내부 지침을 세운 건 아니고 자발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의회 측은 생계가 곤란해진 후배 전공의들을 합법적으로 지원할 방법을 논의하는 등 전공의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말한 ‘준법 진료’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개원의의 진료 시간은 정부가 정하는 것이 아닌 각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야간·휴일 진료에 대해 강제하지 않고, 수가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