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한국 야구의 매운 맛을 실감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매치 마차도(32)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스페셜 시리즈에서 고전했다. 모든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서며 체면을 구겼다.
오타니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다저스의 2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으며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상대했다.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삼진으로 돌아섰다. 카운트 2-2에서 후라도의 5구째 시속 92마일(약 148km)에 싱커에 삼진을 당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힘껏 스윙을 했으나 공을 맞히지 못했다.
2회에는 찬스를 맞이했다. 1사 1, 3루의 기회에서 다시 후라도와 만났다. 이번에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카운트 1-2에서 다시 92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두 타석 연속 높은 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풀스윙으로 정면 승부를 펼쳤으나 히트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후 오타니는 ‘두 타석 소화’ 약속을 지키고 교체됐다.
샌디에이고 간판타자 마차도는 4연속 삼진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17일 팀 코리아와 경기에서 4타석 모두 삼진 아웃됐다. 1회 첫 타석에서 팀 코리아 선발 문동주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만루 찬스에서 허무하게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원태인의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먹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차도는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신민혁과 대결해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 처리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최준용과 만나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단 하나의 안타도 때리지 못하고 4연타석 삼진을 마크했다.
한편, 17일 스페셜 매치에서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의 1회 선제 솔로포 등 막강 화력을 뽐내며 14-3 대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얻은 선제점을 끝까지 잘 지키며 팀 코리아에 1-0 승리를 올렸다. 샌디에이고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타석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9회초 팀 코리아의 공격에서 안정된 플레이로 병살 처리에 성공해 경기를 끝냈다. 18일 샌디에이고는 LG 트윈스, 다저스는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 2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