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수비수 파트너 우파메카노 이어 더 리흐트 부상 이탈
최근 11경기 연속 풀타임, 연일 강행군에 포칼컵에서는 실책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하는 대표팀도 반갑지 않은 상황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체력과 경기력에 비상 경고등이 켜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앙수비수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FC자르브뤼켄(3부리그)과 2023-2024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오른쪽 무릎 관절 내측 인대가 찢어져 다음 경기에서 결장한다”라고 알렸다.
현지에서는 더 리흐트가 부상에서 돌아오기까지 최소 4주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뮌헨은 비상이 걸렸다. 뮌헨은 김민재,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3명의 중앙수비수 자원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우파메카노에 이어 더 리흐트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현재 경기 출전이 가능한 중앙수비수 자원은 김민재가 유일하다.
안 그래도 김민재는 지난달 우파메카노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공식전 11경기 연속 풀타임(정규리그 7경기·유럽클럽대항전 3경기·포칼 1경기)을 뛰며 강행군 중이다.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없었고, 심지어 3부리그 팀과의 컵대회 경기까지 나와 어김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또한 10월에는 A매치 출전을 위해 한국까지 장거리 비행을 소화했다.
혹사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김민재의 경기력도 정상이 아니다. 지난 2일 FC자르브뤼켄과의 DFB 포칼 2라운드에서는 전반 추가 시간 뼈아픈 실책으로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는 중앙수비수 파트너 더 리흐트가 전반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도 있었다. 미드필더 자원 조슈아 키미히가 급하게 중앙수비수로 포지션을 이동했지만 사실상 김민재 홀로 후방에서 분전을 펼쳐야 했다.
당장 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있고,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축구대표팀도 김민재의 올 시즌 초반 혹사는 다소 우려스럽다.
김민재는 지난 3월 A매치를 마친 뒤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으로 한 차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당시 소속팀 나폴리서 연일 강행군이 이어지면서 멘탈이 급격히 흔들렸다.
유럽 축구 최고 명문으로 손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서 매 경기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김민재에게 마냥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 너무 잘해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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