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장관, 8~9일 방한
美국방장관, 인도 거쳐
방한해 SCM 등 일정 소화
미국의 토니 블링컨 외교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을 연이어 방문한다. 미 외교·국방 책임자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 만큼, 동맹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각) 오스틴 장관이 다음주 인도와 한국,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선 인도로 향해 방한 일정을 마친 블링컨 장관과 합류한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8~9일 한국을 찾는다. 오스틴 장관은 인도 뉴델리에서 미·인도 2+2 회담(외교·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한 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회담을 갖는다.
이후 한국을 찾는 오스틴 장관은 제55회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와 제1회 한미연합사령부 국방장관 회의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인도 일정을 고려하면 오스틴 장관의 방한은 11월 셋째주에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는 지난해 SCM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맞춤형억제전략(TDS·Tailored Deterrence Strategy) 개정을 이번 SCM 전까지 매듭짓자는 데 뜻을 같이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지난 9월 개최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계기로 “맞춤형억제전략이 완성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개최될 SCM에서 TDS 개정에 대한 평가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스틴 장관은 주한미군 지도부를 만나 한국에 대한 미국 확장억제의 굳건한 유지를 당부할 예정이기도 하다. 아울러 재향군인의 날을 기념해 수십 년간 헌신해 온 군인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는 게 미 국방부의 설명이다.
오스틴 장관 방한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다음주 한국을 찾는다. 블링컨 장관의 한국 방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내주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3차 위성 발사를 포함한 도발행위에 대해 의논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윤 대통령,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확장억제 △동반 경제성장 △지역 및 국제 현안 등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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