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선균 씨가 방문한 유흥업소 직원들이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라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지난 1일 동덕여대는 가세연이 최근 논란이 된 연예계 마약 사건을 다루며 동덕여대 학생을 유흥업소 종사자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를 촉발한 건 가세연이 지난달 27일 게시한 1시간40분 분량의 영상이었다. 영상에서 진행자는 “이선균 등이 방문한 유흥업소를 가봤는데 아가씨들이 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어디 연극영화과 이런 친구들”이라며 대학명을 언급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정 유튜브 채널에서 본교 방송연예과의 명예를 실추시킨 발언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며 “대학 본부 차원의 공식 대응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발송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총학생회 요청에 따라 총학생회장단, 공연예술대학 비상대책위원장, 공연예술대학 학장, 방송연예전공 주임교수, 홍보실 등으로 구성된 ‘유튜브 허위 사실 대책위원회’가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해당 사안에 대한 대책 마련 및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동덕여대 측은 유튜브 허위 사실 대책위원회를 통해 명예훼손 고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11월 4일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이선균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선균은 앞서 유흥업소 여실장 A 씨의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지난 28일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첫 소환조사날 이선균은 취재진들 앞에서 거듭 사과를 전하며 “소속사를 통해서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선균은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첫 소환 당시 1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이에 대해 이선균은 “추후에 조만간 조사 불러주신다고 하니까 그때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선균의 마약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첫 소환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이선균을 불러 결과 발표 전 진술부터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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