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뛰던 황인범
특별 FA 자격을 얻은 후
그리스로 이적 초읽기
지난 25일, 그리스행 비행기에 올라탄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황인범은 그리스 리그의 명문 ‘올림피아코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치른 후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동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되어 실전 감각을 유지했기 때문에 메디컬 테스트는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출국을 앞두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림피아코스로 이적을 결심한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에 곤해 얘기했다. 황인범은 이적을 눈앞에 두고도 “메디컬 테스트 통과가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라며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절친 김민재가 겪은
올림피아코스
올림피아코스에게 이적 제의가 왔을 때, 황인범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 이는 96년생 절친 김민재였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소속팀 페네르바체는 UEFA 유로파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와 맞대결을 펼친 전적이 있다. 해당 경기에서 페네르바체는 0-3으로 패배했다.
김민재가 경험한 올림피아코스는 축구 도사들의 모임이었다. 김민재는 올림피아코스의 수준이 황인범의 장점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고, 그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올림피아코스 단장의
직접적인 러브콜
올림피아 코스의 중원은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얀 음빌라, 기니 국가대표 아기부 카마라와 마마두 카네 등이 있어 황인범의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황인범에게 확신을 준 것은 올림피아코스의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였다.
그는 황인범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해서 “너를 단순히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은 없다. 우린 유럽대항전, 리그를 모두 가져갈 것이다.”라며 구단의 포부를 보여주고는 “너의 장점들을 알고 있는데, 그것들을 잘 보여준다면 이 팀의 주전은 네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여 황인범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한다.
올림피아코스가
끝은 아닌 것 같다
올림피아코스는 유럽대항전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그리스 리그 최고 명문 팀으로 현재는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을 치르는 중이다. 만약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우리는 황인범과 손흥민, 나폴리로 이적할 김민재까지 총 3명의 한국 선수가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황인범에게 최종 목표는 올림피아코스가 아닌 듯하다. 그는 “한 시즌 후 그리는 그림은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통해 경험과 기량적으로 스텝업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더 높은 수준의 팀에서 활약하고 싶은 포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