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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불화로 월드컵 도중 대표팀에서 쫓겨난 축구선수,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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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잔류 여부는 선수의 몫
과거 약물 논란 재조명
오나나 없이도 승점 챙겨

사진출처 – 연합뉴스

28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메룬세르비아가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3차전 결과를 통해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각국의 외신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세르비아와 카메룬이 서로 3골씩 주고받는 모습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끈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또한 카메룬이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커다란 악재를 맞이한 이유도 이목을 끌었다. 과연 카메룬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카메룬 전설도 못 막은
사상 초유의 이탈 사건

카메룬 축구 대표팀과 인터밀란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인 안드레 오나나. 바르셀로나 유스를통해 성장한 그는 골키퍼임에도 빌드업 능력이 갖춘 대체불가 선수 면모를 자랑했다. 이에 아약스를 발판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후 올해 이적한 인터밀란의 간판 골키퍼로 자리하고 있는데, 이런 오나나는 카메룬에서도 가장 높은 이름값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오나나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팀에 힘이 돼주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팀을 위기에 빠트렸다. 지난 1차전에서 오나나는 스위스에 1-0으로 패한 후 카메룬의 중앙 수비수 ‘니콜라 은쿨루’와 불화를 빚었는데, 당시 오나나는 은쿨루 플레이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게 됐고 다시는 함께 뛰고 싶지 않다는 심경을 송 카메룬 감독에 표했다.

이는 오나나가 송 감독에 은쿨루와 자신 중 양자택일을 요구한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송 감독은 은쿨루가 2008년부터 카메룬 A매치 76경기를 뛴 베테랑 선수인 만큼, 그를 제외시키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카메룬 대표팀의 전술적인 면에서도 은쿨루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기에, 오나나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카메룬 축구협회 회장이자 카메룬의 전설적인 공격수 ‘사무엘 에투’가 직접 중재에 나섰지만,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오나나는 결국 팀 이탈을 선택했다. 그런데 오나나가 팀을 이탈한 것에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축구 전문 기자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오나나는 카메룬 스쿼드에서 완전히 빠졌다. 이는 그가 송 감독과 플레이스타일을 두고 싸운 것이 이유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뉴스1

오나나의 이탈은 월드컵 도중 선수가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라 볼 수 있는데, 송 감독은 세르비아전 이후 인터뷰에서 “나는 그 어떤 선수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나나는 떠나겠다고 했으며, 우리는 그것을 허락했다”며 “일단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잔류 여부는 선수의 몫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핑 위반으로
1년 출장 정지 받기도

오나나의 행동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 충격이다. 지난해 아약스에서 활동할 당시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도핑검사를 받았는데, 금지 약물인 ‘푸로세미드’가 검출됐다. 해당 결과에 오나나는 임신한 아내가 처방받은 약물을 자신이 복용하던 약과 착각했다고 해명했는데, 이뇨제를 감기약으로 오인했다는 것이다.

실제 두 개의 약이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알려지며 UEFA도 오나나의 행위가 고의성이 없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피하는 건 불가능하다. 당초 UEFA는 오나나에 1년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었는데,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9개월로 징계 기간을 줄였다.

다만 금지 약물로 인한 출장 정지 징계의 영향을 상당했다. 아약스는 그가 경기를 출전하지 못한 만큼 실전 감각이 사라질 것을 우려해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은 것. 결국 아약스와 계약 만료가 되기 전 인터밀란의 러브콜을 받아 불행 중 다행으로 성공적인 이적을 마쳤다.

오나나 없이 치른 경기
서브 골키퍼에 주목

한편 오나나가 없다고 해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포기할 수 없던 카메룬은 서브 골키퍼 데비스 에파시에게 골문을 맡겼다. 그러나 에파시의 A매치 출전 기록은 5경기에 불과한 것은 물론 마지막 국제대회 출전은 1년이라는 공백이 있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실제 에파시는 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내주는 등 혹독한 월드컵 무대를 치렀다. 그럼에도 후반에 접어들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두 번의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이런 에스파의 선방쇼에 힘입은 카메룬 공격수는 3분 만에 추격골과 동점골을 연이어 터트리며,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처럼 팀이 맞이한 위기에도 물러서지 않은 카메룬은 월드컵 본선 경기 첫 3골과 8연패를 벗어나는 역사적인 날을 맞이했다.

CP-2022-0235@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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