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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4강에 진출한 ‘K리거 출신’ 크로아티아 축구선수,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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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K리그 자랑 오르시치
벤제마 잇는 EPL 사냥꾼
여전한 한국 사랑

사진출처 – richmond

크로아티아가 10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을 무너트리고 4강에 올랐다. 이날 양팀은 연장전까지 1-1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는데, 결국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가 4-2로 앞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FIFA 세계 랭킹 1위인 브라질을 크로아티아가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숨은 ‘일등공신’ 존재했기 때문이다. 바로 8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도운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그 주인공으로, 한국 프로축구인 K리그에서 뛰었던 배경이 한국 축구팬들에 이목을 끌고 있다.

K리그 101경기 뛴
오르시치의 활약

사진출처 – 전남 드래곤즈

오르시치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오르샤’라는 별명이 더 익숙하다. 2015년 크로아티아 NHK 리예카를 통해 전남 드래곤즈로 임대로 오게되며 처음 K리그 무대를 밟았는데, 초반 2개월은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좀처럼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 전남 드래곤즈의 감독이었던 노상래는 오르시치를 끝까지 신뢰했는데, 그는 얼마지나지 않아 믿음에 대한 화답을 골로 전했다.

당시 전남 드래곤이 선수단 계약 문제로 분위기가 않은 상태였으나, 오르시치는 33경기에 출전해 9골 7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2016년 완전 NHK 리예카를 떠나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을 하게 됐는데, 같은 해 7월 중국 슈퍼리그의 창춘 야타이로 이적해 K리그와 아쉬운 작별을 남겼다.

사진출처 – 울산현대
사진출처 – 골닷컴

그러나 K리그에서 보여준 활약과 달리 중국에서는 14경기 2골에 그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K리그에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2017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로 돌아온 것. 이렇게 두 번째 한국 생활을 맞이한 오르시치는 단숨에 에이스에 오르며 울산 현대에 FA컵 우승을 안겼다.

K리그에서만 통산 101경기 28골 15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는데, 2018년크로아티아 리그 명가로 알려진 디나모 자그레브에 이적 후 214경기 91골을 몰아쳤다. 이처럼 전성기를 맞이한 그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마테오 코바치치(첼시) 등 세계적 스타들이 즐비한 크로아티아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기염을 토했다.

EPL 파괴자 모리뉴
이어 투헬까지

사진출처 – football365

오르시치는 월드컵을 앞두고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9월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E조 1차전에서 만난 첼시를 1-0으로 격파한 것. 첼시에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비롯한 라힘 스털링, 카이 하베르츠 등 내놓으라 하는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자그레브를 상대로 시종일관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그레브 역시 첼시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단 한 번의 역습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 골의 주이공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페트코비치와 오르시치의 합작으로, 전반 13분 속공 찬스를 페트코비치가 머리로 떨군 후 공을 받은 오르시치가 질주해 골 네트를 흔들었다. 경기 후 오르시치는 “분위기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꿈꿔온 시나리오가 완성됐다”며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힘쓰다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며 환호했다.

사진출처 – fourfourtwo

지난 2020-21시즌 유로파리그 16강에서는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훗스퍼를 격파하기도 했다. 당시 자그레브는 1차전을 0-2로 석패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차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마주한 2차전에서 오르시치가 두골을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는데, 연장전에서 한 골을 보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 이로써 오르시치는 토트넘을 격파하고 8강에 견인한 선수가 됐다.

오르시치는 모리뉴와 투헬이 이끌던 강호를 격침하며 EPL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무엇보다 그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EPL을 상대로 7경기 5골을 넣은 기록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8골)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자신의 진가를 세계에 증명했다.

한국 생활이 인생 전환점
인터뷰 통해 그리움 전해

사진출처 – 골닷컴

비록 오르시치는 한국을 떠났지만 자신의 SNS를 통해 계속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크로아티아 매체 ‘베체르니’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는 내 인생 최고의 히트작이었다”며 “지금도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그리울 때가 많다. 자그레브에도 한국 식당이 있으나, 한국에서 먹었던 맛과는 다르다”고 한국 생활의 그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시설과 경기 수준이 뛰어난 곳이다. 한국 축구 팬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언제나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고 언급했는데, 이어 “K리그에서 활약을 펼친 덕분에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24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를 시청하는 아이들의 사진을 올리며, 큰 아들에게는 “Made in Korea”라는 문구를 달아 여전한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사진출처 – 오르시치 인스타그램

한편 브라질을 잡은 크로아티아는 오는 14일 오전 4시에 아르헨티나와 4강을 치른다. 과연 오르시치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또 한 번의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P-2022-0235@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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