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번째 끝내기 홈런 주인공
FA자격에도 한 팀에서만 뛰어
블혹에도 건재함 뽐낸 김강민
SSG 랜더스 김강민이 한국시리즈 최초로 ‘대타 끝내기포’를 달성했다.
SSG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김강민이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4-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김강민은 역대 4번째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한편 지난 1차전에서 김강민은 9회 말 대타 동점 홈런을 쳐 만 40세 1개월 19일 나이로 가을야구 최고령 홈런을 기록했는데, 5차전 홈런으로 40세 1개월 26일로 자신이 보유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목을 끌고 있다.
‘백전노장’의 노련함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김강민은 2001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22년간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당시 뛰어난 수비를 자랑하며 ‘짐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 KBO리그 내 최고 중견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만 8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 있으며, 그중 4회 우승 경험을 가진 베테랑 선수다.
그렇다면 김강민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SK시절 1+1년 총액 10억 원의 조건에 FA계약을 맺었다. 두 번째 FA 자격임에도 SK 잔류를 선택한 것인데,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던 2015년에는 4년 56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는 1억 6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김강민에게 한계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일 뿐이다.
현재 추신수와 더불어 40세 나이로 팀 내 최고참을 담당하고 있다. 불혹을 넘긴 나이가 무색할 만큼, 김강민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 싸움에서 절대 강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그를 SSG는 ‘비장의 카드’로 활용했는데, 위기의 순간에 빠질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또한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강민의 포지션은 중견수로 외야에서 가장 넓은 수비범위를 담당하는데, 빠른 순발력과 판단력 등이 고루 갖춰야 한다. 그럼에도 그가 여전히 중견수에 있는 것은 김원형 SSG 감독의 강한 믿음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