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유튜브 채널
‘한국 최고의 재능’ 질문
이강인, 이청용, 박주영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 축구 대표팀은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2차전까지 1무 1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직전까지 벤투식 빌드업 축구는 항상 물음표가 따라다녔고 세계적인 무대인 월드컵에서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많았다.
그러나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대한민국의 경기력은 가히 역대 월드컵 1차전 중 역대급 경기력이라고 칭할 수 있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몇 차례 위기는 맞았으나 우리보다 강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벤투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이어진 가나전에서도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한국 레전드 이천수
열렬한 응원
이번 월드컵은 축구팬 뿐만 아니라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도 개인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을 향한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한국 축구의 악동이라고 불리는 이천수도 개인 채널에서 월드컵 전부터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
이천수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 환상적인 프리킥 등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은퇴 후 개인 유튜브를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고 특히 이번 월드컵은 전직 국가대표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시청하면서 경기를 분석하고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직 국가대표가 뽑은
한국 최고의 재능은?
지난 1일 리춘수 채널에 전직 국가대표 출신 선수인 이을용, 김정우, 김영광, 김용대가 함께 나와 다양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어갔다. 그중 역대 대한민국 축구 선수 중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을용과 김용대는 이강인을 뽑았다. 이을용은 “과거 이강인의 슛돌이 시절부터 봐온 결과 어릴 때부터 떡잎이 달랐다”라고 밝혔다.
김정우와 김영광은 최고의 재능으로 이청용을 뽑았다. 김정우는 “이청용은 축구 지능이 뛰어나다. 본인의 왜소한 피지컬을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천재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영광은 “이청용은 머리도 좋은데 훈련까지 열심히 해 노력형 천재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천수가 뽑은
최고의 재능 박주영
4명의 국대 출신 선수 중 각각 2명씩 이강인과 이청용을 뽑은 가운데 이천수는 한국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꼽히는 박주영을 한국 최고의 재능으로 뽑았다. 이천수는 “박주영은 스트라이커인데 사이드에서 빠져들어 가는 스타일이다. 피지컬로 승부를 보는 공격수가 아닌데도 말도 안 되게 득점력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어릴 때부터 득점력이 뛰어나 세 경기 연속 해트트릭과 모든 대회에서 득점왕을 할 정도로 천재적인 감각을 지녔던 선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천수의 말을 요약하자면 역대 대한민국에 없었던 유형의 스트라이커인데 천재적인 재능과 탁월한 골 감각을 지녀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월드컵 맹활약
슛돌이 이강인
김정우와 김영광이 뽑은 이강인은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어린 시절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부터 남다른 기량을 보였던 이강인은 일찌감치 스페인으로 넘어가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이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는데 큰 공을 세웠고 대한민국 최초로 골든볼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해 잠시 주춤하던 이강인은 마요르카로 둥지를 옮겨 본인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며 한 단계 발전했고 결국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합류해 조별리그에서 후반 조커로써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아직 21살에 불과한 이강인의 재능은 가히 역대 한국 최고로 칭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박지성, 손흥민
재능보다는 노력형
사실 21세기 들어 한국 축구를 가장 빛냈고 현재까지 빛내고 있는 선수는 누가 뭐라 해도 박지성과 손흥민이다. 그런데 두 선수처럼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재능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도 하나같이 축구선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한국 최고의 재능을 고르는 자리에서 이 두 선수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이유는 두 선수 모두 재능도 뛰어났지만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에 완성된 최고의 선수라는 이유였다. 반대로 생각하면 타고난 천재적 재능보다 피나는 노력으로 최고 선수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은 훨씬 박수 받아 마땅한 일이다. 사실 축구적으로 재능을 타고난 선수들은 많다. 그렇지만 재능을 믿고 노력하지 않아 실패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되돌아본다면 한국을 대표해 뛰고 있는 선수들 모두 대단한 선수들임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