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개그맨보다 웃긴 배우
모델 활동은 런웨이 딱 한 번
tnN 예능 ‘콩콩팥팥’ 찐친 케미
13년째 주말 예능을 책임지는 <런닝맨>에서 원년맴버로 맹활약했던 배우가 있습니다. ‘개그맨보다 웃긴 배우’로 통하고 있는 이광수인데요.
‘기린, 배신자, 불나방’ 등의 별명으로 코믹한 이미지로 매주 시청자들을 만나왔지만, 2021년에 <런닝맨>에서 하차했죠.
많은 팬이 그의 하차에 아쉬움을 표했는데요, 그럼에도 그는 현재도 예능뿐만 아니라, 연기 생활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죠.
본업인 연기를 할 때 이광수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데요. 오늘은 배우 이광수가 걸어온 연기의 길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트콤으로 데뷔해, 시트콤으로 스타덤
다우닝 가구 대표이신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이광수는 190cm라는 큰 키를 활용해 고등학교 2학년 때 모델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런웨이에는 딱 한 번 설 수 있었으며, 고3 시절 극단에 들어가 연기를 할 때 왠지 모를 짜릿함을 느껴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죠.
군 제대 이후 ‘어떻게 데뷔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코믹 캐릭터를 내세워 2008년 ‘공대 아름이’ CF 오디션에 합격했습니다.
그렇게 광고계에 데뷔해 CF 상을 수상하며 인지도를 쌓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였고, 연이어 시트콤 오디션에 도전했죠. 그해 10월 방영한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 오디션에 합격하여 본격적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했습니다.
이듬해 시청률 20%를 넘기며 현재까지 ‘레전드’로 회자되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오디션에도 도전하였는데요. 오디션장에 들어오며 활기차게 인사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김병욱 감독은 그 자리에서 그를 캐스팅했죠.
그렇게 출연을 확정 지은 그는 이 시트콤을 통하여 인지도가 급상승하며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때 얻은 인지도로 <런닝맨>에도 캐스팅될 수 있었죠.
꾸준한 조연 생활 이후 꿰찬 주연 자리
‘지붕킥’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후 다양한 장르에서 조연으로 활약했습니다. 사극 <동이>의 ‘영달’, 액션 드라마 <시티헌터>의 개그 캐릭터 ‘고기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의 ‘박재길’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특히 드라마 ‘착한 남자’에서는 숨겨진 재벌 2세를 연기했는데 이때 실제로 이광수 역시 아버지가 다우닝 가구 대표로 밝혀져 ‘박재길’ 캐릭터가 이광수 그 자체였다고 평가받았죠.
2011년부터는 스크린에도 얼굴을 비추었는데요. 이준익 감독의 블랙코미디 사극 <평양성>, <원더풀 라디오>,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죠. 2012년 개봉한 <간기남>은 그의 첫 주연작이었지만 작품은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그는 2014년부터 주연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는데요. 2013년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 첫 악역인 ‘임해군’ 역을 소화해 호평을 받았으며 이듬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와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 주연을 맡았죠. 두 작품에서 모두 코믹한 캐릭터를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코믹뿐 아니라 진지한 캐릭터도 소화
2015년에는 저예산 영화로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CJ E&M 프로젝트 작품 영화 <돌연변이>에 출연했습니다. ‘생선 인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 영화 내내 그의 얼굴은 딱 2번 등장하지만, 예전보다 한 단계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였죠.
작품은 손익분기점을 넘기진 못했으나 토론토 국제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KBS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SBS 신년 특집극 <퍽!>, 미국 시트콤을 원작으로 한 tvN 드라마 <안투라지>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였습니다. 2018년 역시 그의 연기 인생에 중요한 해였는데요.
배우 정유미, 배성우 등과 호흡을 맞춘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 기존 코믹한 캐릭터가 아닌 진지한 정극 연기를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더하여 영화 <탐정: 리턴즈>에서는 그의 주 무기인 코믹 연기로 권상우, 성동일 배우와 시너지를 내며 3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였죠.
이후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지적 장애인 동구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으며 예능뿐만 아니라 연기에서도 충분한 가능성과 재능을 가진 배우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이광수는 예능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대표적인 배우입니다. 예능 캐릭터가 업그레이드된 코믹한 연기와 진지한 정극 연기 모두를 소화할 수 있어 연기 스펙트럼 역시 인정받았죠.
같은 해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는 ‘까치’ 역을 연기하며 나체 뒤태 씬도 감행하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죠.
지난 2021년에는 영화 <싱크홀>에서 주연 ‘김승현’ 역을, 2022년에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주연 ‘막이’ 역을 맡았는데요.
그는 올해 10월에 방영된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에서 그의 찐친들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과 함께 케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