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캐터필러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시됐던 가이던스가 준수하게 지켜지는 모습이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6.7% 하락했다”라며 “팬데믹 이후 매분기 늘어났던 주문잔고가 처음으로 감소하며 수요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딜러들의 재고가 정상 수준까지 축적된 가운데 고금리 여파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신규주문이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러한 흐름은 4분기에도 지속될 여지가 있다”라고 전망했다.
건기 지역별 수요 강도는 북미가 압도적으로 강한 가운데 중동과 자원국이 견조한 상황이며 유럽, 남미, 아시아 등은 하향세인 것으로 판단된다.
유재선 연구원은 “북미를 제외한 지역들의 부진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액 성장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절대적인 실적 수준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통상적인 건설기계 사이클과 다르게 북미 정책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북미 제외한 지역의 실적 방향성은 고금리 해소 유무와 시기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라고 판단했다.
3분기 매출액은 168.1억달러로 전년대비 12.1% 증가했다. 전년도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가격인상 효과가 이어지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가격 인상 효과는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34.5억달러로 전년대비 42.2% 증가, 영업이익률은 4.3%p 증가한 20.5%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역 믹스 개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운임 하락이 원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측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 범위의 중앙값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가이던스 범위의 상단인 19%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영업이익률이 3분기 대비 하향됐지만 상반기 예상보다 강했던 북미 정책 수요로 인해 마진 개선폭이 컸던 것에 기인한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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