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로 순식간에 뜬 배우 ‘김태리’
대학 시절 안 해본 알바 없을 정도로 많이 해
대체 불가 연기력 발휘하며 승승장구
김태리는 2016년에 영화 ‘아가씨’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한 신예 연기자였습니다.
많은 화젯거리를 가진 영화였던 데다가 1500:1의 경쟁을 뚫은 신인 배우라는 점은 김태리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던 이유였죠. 그녀는 영화 아가씨만으로 무려 10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아가씨의 성공 이후 충무로가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죠. 이후 ‘1987’, ‘리틀 포레스트’에서도 매력을 충실히 보여주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의 입지를 착실히 다졌습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저예산 영화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시나리오였음에도 손익분기점의 두 배 이상이라는 결과를 냈죠.
이와 더불어 그녀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브라운관까지 정복합니다. 그녀의 첫 드라마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회에서는 18.1%의 시청률을 기록했죠.
데뷔 2년 차였지만 베테랑인 상대 배우, 유명 작가에 밀리지 않는 그녀의 존재감은 시청자들이 더욱 드라마에 몰입하게끔 해주었습니다.
차기작이었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도 대박이 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틱톡 인기상과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죠.
마냥 괴물 신인으로 보였던 그녀는 사실 ‘잔뼈가 굵은’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입니다. 심지어 원래는 배우가 아니라 아나운서를 꿈꿔 언론정보학과에 진학했지만, 연극 동아리에 가입한 후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재학 중일 때는 학비와 생활비를 위해 뮤직비디오 출연부터 편의점, 영화관, 패스트푸드점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두유를 팔 때는 한 사진작가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데려갔다고 하죠.
특히 데뷔 전인 2013년 김연아의 아이스쇼에 행사에 앞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홍보 행사에서 체험 모델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당시 찍힌 김태리의 사진은 그녀의 데뷔 후 재조명 돼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시기부터는 대학로의 극단에 들어가 1년 동안 잡일을 했습니다. 대타 배우부터 주연에 이르기까지 숱한 연극 경험을 한 그녀는 연기의 기반이 탄탄해질 수밖에 없었죠.
이후 단편 영화에도 출연한 그녀는 2014년에 전 소속사인 제이와이드컴퍼니와 계약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김태리는 ‘더바디샵’을 비롯하여 각종 CF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영화 오디션들은 한동안 탈락이 줄지었지만, 무던한 도전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죠.
김태리의 인터뷰를 보면 그녀만의 올곧은 신념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새로운 환경에 던져져도 나름대로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태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는 모습은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지난 7월 드라마 ‘악귀’의 주연 ‘구산영’ 역을 맡은 그녀는, 마치 실제로 ‘악귀’가 된 듯한 연기를 보여주어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바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