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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PS5’ 공급 문제 드디어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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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현지) 해외 게임 전문 매체 게임스레이더(GamesRadar) 보도에 따르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의 최고경영자(CEO) 짐 라이언(Jim Ryan)이 드디어 플레이스테이션5(PlayStation 5) 공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재작년 11월에 출시한 PS5는 어느덧 출시한 지 2년을 넘어섰다. 출시 당시에 전 세계적으로 PS5의 인기가 치솟아 PS5 콘솔 기기 자체를 구하기 힘들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 문제가 심화되면서 PS5의 부품 공급난이 발생했다. PS5를 구하려는 소비자에 비해 판매 가능한 PS5 기기 수는 턱없이 부족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PS5를 구매하고 싶으면 반드시 출시 가격에 웃돈 이른 바, ‘프리미엄’을 붙여 구매해야 했다.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공급난 문제는 계속해서 장기화돼 지난 8월, 소니는 일부 국가에서 직접 판매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넘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을 수 없었다. 원천적으로 소니 측 공급이 정상화되지 않았기에 당연했다. 여기에 극심해진 글로벌 인플레이션도 한몫했다. PS5 공급난 문제는 소비자만이 아니라 PS5에 게임을 유통하는 게임사들 역시 함께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게임사들은 신작 콘솔 게임 출시 일정을 연기시키거나 상대적으로 공급이 원활한 엑스박스(XBOX)나 닌텐도(Nintendo) 등 다른 플랫폼에 게임을 배포하기도 했다. 게임은 게임 출시 초기 유저들의 숫자가 게임 흥행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게임사 측에서도 차선책을 찾아나섰던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NCSOFT)는 PS5 공급 문제가 길어지면서 신작 콘솔 게임 출시를 몇 년씩이나 미뤘다.

(출처: SONY)

2일 도쿄 국제 포럼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 어워드(PlayStation Partner Awards 2022 Japan Asia)가 개최됐다. 행사는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활동에 경의를 표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의 오락 서비스에 각 타이틀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플레이스테이션이 만들어진 1994년의 그 다음 해부터 개최돼 올해로 통산 28번째 행사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진행하지 않았다가 3년만에 현장에서 시상식 형태로 개최됐다.

행사에서 짐 라이언은 연사로 나섰다. 그는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에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연설을 시작했다. 이후 PS5 출시 이후 재고 부족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직접 사과했다. 드디어 PS5의 장기적인 공급 문제를 해결했고, 오는 연말 쇼핑 시즌부터 내년까지 일본을 포함해 많은 아시아 국가의 고객들에게 PS5 콘솔 기기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짐 라이언은 플레이스테이션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놀이터’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품을 매진시킬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짐 라이언의 말에는 한 가지 모호한 점이 존재한다. 장기적인 공급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지만 공급이 해결된 지역이 전 세계인지, 이후에 언급한 아시아인지 분명하지 않다. 그저 아시아를 언급할 때 ‘모든’이나 ‘대부분의’ 아시아가 아니라 굳이 ‘많은’ 아시아 국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아시아 전 지역에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추측될 뿐이다.

관련해서 해외 IT 전문 매체 톰스 가이드(Toms guide)는 이후 아시아만 언급한 것으로 봤을 때 PS5의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 아시아인 만큼 아시아에서 먼저 PS5 공급 문제가 안정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가 가장 많은 아시아가 먼저 안정화돼야 다른 국가를 안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공급량이 수요를 어느 정도 따라잡은 다음에 출시해야 앞으로도 공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행된다면 일본, 한국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를 제외하고 나머지 국가들의 공급 문제 안정화 시점은 알 수 없다. 따라서 PS5가 전 세계로 널리 공급되기 이전까지는 공급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이번 짐 라이언의 발표는 지금까지 공급 문제로 인해 구하지 못했거나, 차마 웃돈을 주고 구매할 수 없었거나, 공급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 등 PS5를 손에 넣지 못 한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짐 라이언은 공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대담하게 말했다. 만약 배후에 그 어떤 계획이 없었다면 해결했다고 말을 꺼내지 않았을 것이며, 그럼에도 말했다는 것은 그만큼 세밀한 공급 계획을 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박효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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