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마스코트, 고마곰
폭우에 처량하게 떠내려 가
약 1.5km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
지난 15일 전국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며 많은 수재민과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충남 공주에도 누적 강수량 298mm를 기록하며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의 만하루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공주시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공주시 마스코트인 고마곰이 폭우에 떠내려간 것.
공주시 신관동 미르섬에 있던 고마곰은 불어난 강물에 속절 없이 떠내려갔고 이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기까지 했다.
특히 고마곰은 당시 상체만 물 밖으로 나온 채 떠내려 가 공주에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는지 짐작게 하기도 했다.
이런 고마곰이 폭우에 사라진 지 10여 일 만에, 기존에 있던 미르섬에서 약 1.5km가량 떨어진 쌍신공원 재해 복구 현장에서 발견됐다.
재해 복구 현장에서 일하던 시청 공무원이 고마곰을 발견했는데, 다행히 외관상에는 큰 문제가 없이 특유의 밝은 미소를 유지한 채 발견됐다.
다만 곳곳에 진흙이 여전히 묻어있는 상태였는데, 이에 공주시는 미르섬 복구 작업이 끝나는 대로 크레인을 동원해 높이 2m, 무게 300kg의 고마곰을 원래 위치로 옮길 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3일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공주시에 511mm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로 공주시는 1명의 인명 피해와 산사태 20건, 도로 및 교량 379건 등 공공시설 1,203건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