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커플 성사되며 더욱 화제
때로는 연인, 때로는 친구처럼
과감한 스킨십, 대화에 ‘깜짝’
2008년, 남녀 연예인의 가상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가 등장했습니다. 해당 방송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으나 뜨거운 반응 속에 정규 편성이 되었죠. 무려 1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여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커플들에게 쏟아지는 반응 역시 엄청났습니다. 그 시절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커플들, 다시 한번 만나볼까요?
로맨틱한 장면으로 뜨거운 반응, 빠른 하차에 팬들은 아쉬움 토로
알렉스와 신애는 일명 ‘알신커플’로 우결의 시작을 함께한 원년 커플입니다. 이들은 로맨틱한 신혼의 모습으로 간질간질한 장면들을 연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죠. 특히 발을 다친 신애를 위해 알렉스가 정성 들여 발을 씻겨주는 모습이 방영되었을 때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들의 이야기로 뜨겁게 달궈지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었던 이들 커플은 알렉스의 앨범 준비로 8화 만에 중도 하차를 맞았는데요.
당시 알렉스는 다시 돌아올 테니 기다려달라는 의미로 신애에게 노래 ‘화분’을 불러주면서 또다시 화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들의 러브송이었던 러브홀릭의 화분은 방송이 끝나자마자 음원 순위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후 엄청난 성원과 함께 재합류한 알신커플은 꾸준히 좋은 인기를 이어가다 알렉스와 신애 모두 각자의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하차 소식에 많은 팬들이 큰 아쉬움을 표했죠. 특히 신애는 우결 하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 소식을 알려 큰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통통튀는 캐릭터로 시청률 견인, 리얼한 모습으로 큰 사랑 받아
우결을 논할 때 이 커플을 빼서는 안 되겠죠.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역시 우결의 초창기 멤버로 우결의 폭발적인 인기 상승에 단단히 기여를 한 커플입니다. 일명 ‘개미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이들은 통통 튀는 개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특히 서인영은 ‘신상녀’로 불리며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센 언니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죠. 우결 방영 당시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이 함께 부른 듀엣곡 ‘투 머치’는 음원차트를 장기간 점령하며 이들의 인기를 방증하기도 했는데요.
두 사람의 인기는 아마도 진정성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우결의 다른 커플들과는 달리 살벌하게 다투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며 프로그램에 리얼리티를 더했죠. 센세이션급 인기를 자랑하던 개미커플은 2009년 팬들의 아쉬움 속에서 하차했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우정을 이어오며 <님과 함께>등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종종 반가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결로 주목받은 ‘신인’ 이시영, 실제 커플 성사되며 더욱 화제
우결 커플에서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전진과 이시영의 이야기인데요. 이들은 2009년 1월 설특집으로 출연한 뒤 좋은 반응에 힘입어 고정 커플로 프로그램에 투입되었습니다. 당시 이시영은 신인이었죠.
전진은 이미 인지도가 높은 상태였지만 오히려 방송에서는 전진이 이시영에게 주눅 드는 모습이 종종 연출되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시영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건담 프라모델 컬렉션을 공개하면서 4차원 캐릭터를 구축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죠.
하지만 이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 건 실제 열애 사실이 공개되면서입니다. 우결 하차 전부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전진과 이시영은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지만, 열애 사실은 비밀에 부쳤는데요.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이후에도 종종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설이 불거졌습니다. 이들은 7개월여의 짧은 만남 끝에 결별 수순을 밟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가상의 결혼 생활을 표방하는 예능이었음에도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연인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여전히 사이좋은 친구
우결의 첫 번째 전성기가 지나가고 인기가 시들해질 무렵 일명 ‘아담부부’로 불린 조권과 가인 커플의 등장은 프로그램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연인인 듯 친구인 듯 싱그럽고 풋풋한 느낌을 자아낸 이들은 예능적 재미와 실제 커플 같은 설렘을 동시에 잡아 큰 인기를 끌게 되었죠. 이들이 출연 당시 함께 불렀던 듀엣곡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는 2010년 상반기 가장 사랑받은 듀엣곡 1위에 랭크되며 이들의 인기를 방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권과 가인 커플은 프로그램 방영 내내 엄청난 코어 팬덤을 형성했는데요. 이들은 1년 3개월 만에 많은 이들의 아쉬움 속에서 하차했지만, 이후 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 함께 출연하며 여전히 알콩달콩한 투 샷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현재까지도 좋은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가인은 인터뷰를 통해 “조권과 ‘우결’을 촬영하며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정도 많이 들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친하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과감한 스킨십에 ‘깜짝’, 드라마 주인공으로 커플연기도
배우 송재림과 김소은은 2014년 우결에 합류하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커플입니다. 이들은 실제 커플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과감한 스킨십과 화끈한 대화로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역대 우결 커플과는 차별화된 장면들이 자주 연출되며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방송 내내 너무 다정한 모습을 보여 제작진들이 스킨십을 자제 시킨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죠.
일명 ‘소림커플’로 불리며 많은 팬들을 양성했던 두 사람은 우결 촬영을 통해 급속도로 가까워지며 좋은 친구가 된 것으로 유명한데요. 완벽한 ‘케미’ 덕에 프로그램 하차 이후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 남녀 주인공으로 함께 캐스팅되기도 했습니다. 송재림과 김소은은 해당 드라마에서 농도 짙은 키스신을 선보여 더욱 화제가 되었죠. 이들이 우결을 통해 보여주었던 자연스러운 투샷들은 아직까지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우결을 추억하는 팬들에게 선물 같은 장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