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몸의 피로도를 줄여줘야 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덜어줘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지난 경기는 빨리 잊어야죠.”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 무패 기록이 막을 내렸다. NC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0-3으로 져 포스트시즌 연승을 마감했다.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역대 최장 연승은 공동 1위 기록으로, 단일 포스트시즌 연승은 6경기로 끝났다.
처음으로 점수를 내지 못한 채 9이닝 공격을 마친 경기이기도 하다. 송지만 코치는 3일 4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피로를 느낀다. 경기 전 훈련은 간단하게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NC 타자들은 이날 오후 4시가 되기 전 모든 야외 훈련을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실제로 지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쳤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송지만 코치는 “몸의 피로도를 줄여줘야 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덜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경기는 빨리 잊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 결과를 굳이 되돌아보지 않는다고 했다. 잔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송지만 코치는 “아무렇지 않은 듯 하려고 지난 경기를 돌아보지 않는다. 리뷰를 통해 더 피곤해지는 일도 있다. 선수들이 더 몸이 무거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점을 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침묵하고 있는 제이슨 마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처방을 내렸다. 송지만 코치는 “결과가 조금 안 좋을 뿐이지, 심리적인 문제로 컨디션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상태는 아니다. 무안타라는 결과를 인지하게 하지는 않는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또 어떻게 리프레시하는지만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 “마틴도 지금은 재계약을 위해서가 아니라 팀의 승리를 위해 뭔가 해보려고 하는 중이다. 그래도 겉보기에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며 걱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kt는 3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구를 던진 뒤 사흘만 쉬고 다시 선발 임무를 맡았다. kt는 쿠에바스의 투구 수가 많지 않았다고 보고 일찌감치 그를 4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1차전에서는 3이닝 7실점(4자책점)에 그치며 패전을 안았지만 NC 선수들은 쿠에바스의 공이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정규시즌보다 더 위력적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송지만 코치는 “긴장상태에서는 투수들의 구속이 평소보다 조금 더 올라간다. 그런데 반대로 타자 입장에서는 승부가 간단해지는 면도 있다. 1차전에서는 그게 효과를 본 것 같다. 오늘은 사흘 휴식 후 등판이라 그런 면이 조금 줄어들 것 같다. 대신 커맨드는 더 나아질 수 있다. 어쨌든 우리 팀에는 타율이 높고 타석에서 전략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 컨디션이 돌아온다면 상대 투수를 압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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