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국내 최대 중고명품 전문기업 구구스가 하반기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은 올드머니(Old Money)룩 인기에 힘 입어 최근 관련 상품 문의 및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큼지막한 로고와 화려한 색상으로 부를 과시하기보단 은은한 디테일과 고급 소재를 더한 올드머니룩은 집안 대대로 부유한 삶을 살아온 듯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올 가을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키워드 검색을 바탕으로 ‘올드머니’와 ‘올드머니룩’ 키워드 언급량을 살펴보면, 3분기가 시작되는 7월을 기점으로 전월 대비 각각 2.6배, 9.9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올드머니룩이 명품∙패션 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급부상한 만큼 구구스에서도 올드머니룩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구구스가 집계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거래액을 살펴보면, 2분기 대비 3분기에서 작은 로고와 고급소재로 유명한 브랜드의 의류 및 가방 판매율이 대폭 증가했다. 브랜드 색채가 강한 대표적인 브랜드 구찌는 의류와 가방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대표적인 로고리스(logoless) 브랜드인 에르메스는 의류 카테고리 거래액이 6% 성장했으며, 이는 1분기 대비 2분기가 -16%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르메르는 의류 카테고리에서 123%, 가방 카테고리에서 1514%의 폭발적인 거래액 성장률을 보였다. 고급 캐시미어 소재로 유명한 로로피아나는 의류 카테고리 거래액이 86% 증가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럭셔리 가죽 핸드백 브랜드 델보의 가방 카테고리 거래액도 47% 상승했다.
구구스 관계자는 “일시적인 유행보다 지속가능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양상으로 소비 심리가 변화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가 반영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드머니룩 수요와 문의가 급증한 만큼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구구스에서도 신품 및 중고 물품 매입과 위탁 상담 서비스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