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KT 위즈가 마침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배정대의 한 방이 터졌다.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르고 있다.
KT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 정규시즌 2위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짓고 상대를 기다렸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에서 승리한 NC가 KT의 상대가 됐다.
그러나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차전에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3이닝 4실점하고 내려갔다. 2차전에서는 벤자민이 5이닝 3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NC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패했다.
이렇게 홈에서 2연패를 당하고 창원 원정에 나섰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선취 득점을 강조했다. 기선제압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먼저 점수를 내주면 분위기 상 끌려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령탑의 바람대로 됐다. 배정대가 한 방을 때려냈다.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에서 배정대가 타석에 들어섰다. NC 선발 투수 태너의 2구째 122km 슬라이더를 무릎을 꿇으면서 받아쳤다. 앞에서 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갔다. 좌익수 권희동이 펜스 앞까지 붙었으나 타구는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비거리 115m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 만루 홈런에에 이어 가을야구 두 번째 아치를 그렸다.
배정대의 홈런으로 2회말 현재 KT가 NC에 2-0으로 앞서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KT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