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사기·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27)가 타고 다닌 차량의 실소유주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차량은 벤츠의 마이바흐로 알려졌는데, 엠블럼만 바꿔 끼운 벤츠 S클래스로 파악됐다.
지난 1일 유튜버 카라큘라는 전청조가 몰고 다닌 차량의 자동차등록원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리스 계약으로 출고된 이 차의 실소유주는 남현희인 것으로 확인된다.
카라큘라는 “이 차량을 출고한 벤츠 매장은 남현희의 펜싱 클럽에서 도보로 갈 수 있을 만큼 굉장히 가까운 거리”라며 “해당 전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차량을 계약하고 출고할 당시 남현희는 그의 전 남편과 함께 와서 시승도 하고 계약도 했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남현희가 전 남편과 함께 구입했던 벤츠 S클래스를 전청조에게 준 것 같다”며 “전청조는 짝퉁 마이바흐인 걸 알고 탔을까. 전청조가 이걸 짝퉁 마이바흐로 만든 걸까”라며 궁금해했다.
이어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남현희가 해당 차량을 짝퉁 마이바흐로 만들어 전청조에게 넘기고 ‘너는 나한테 벤틀리 사줘’라고 한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전청조는 앞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남현희에게 차량 가격만 3억원에 이르는 벤틀리 벤테이가를 선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차량은 남현희 본인 명의로 돼 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전청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청조는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채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으로 피해 규모는 19억원을 넘는다.
전청조는 지난달 23일 월간지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현희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와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불거졌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속았다며 지난달 31일 전청조를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주거침입,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남현희는 또 전청조의 사기 행각과 전혀 무관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남현희/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 마이데일리, 소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