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
‘강수연상’ 수상자로 선정돼
3년 공백기 끝에 감독 데뷔
배우 문근영이 ‘2022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강수연상을 수상한다.
지난 12월 8일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은 12월 15일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최되는 ‘2022 여성영화인축제’ 시상식의 ‘강수연상’ 수상자로 문근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50년 넘게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선구자이자 위대한 영화인이었던 강수연을 기리고자 올해 ‘강수연상’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강수연상’은 영화산업의 연기·연출·시나리오·제작·스태프 부문에서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격려의 마음을 담아 수여하는 상으로, 상금 500만 원을 지급한다.
‘2022 여성영화인축제’는 여성영화인모임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활동을 결산하는 자리이며 여성영화인의 권익 옹호에 앞장서며 포용적이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영화계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한편 문근영은 12살의 어린 나이에 1999년 영화 ‘길 위에서’의 대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00년 ‘가을동화‘에서 송혜교 아역으로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10대의 어린 시절을 ‘명성황후’ ‘아내’ ‘장화, 홍련’ ‘어린 신부’ 등 다수의 작품 활동을 하며 보냈다. 특히 2004년 개봉한 영화 ‘어린 신부’는 약 315만의 관객 수를 동원해 대종상, 청룡영화상, 춘사영화상 등에서 신인여우상, 인기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문근영은 21살에 연기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배우 박신양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막대한 인기를 얻어 2008년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문근영은 2019년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를 기점으로 3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공백기 이후 그는 단편 영화 3편을 공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지난 7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등장한 문근영은 그가 직접 각본·연출한 단편 ‘심연’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를 공개했다.
세 작품은 모두 대사 없이 배우의 몸짓, 표정, 미술, 조명,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심연’은 푸른 물속에 갇힌 여자가 또 다른 빛을 찾아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신수원 감독은 ‘심연’에 대해 “배우의 얼굴과 몸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문근영은 “‘나’의 주체가 내가 되니까 연기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런 깨달음을 담은 작품이 ‘심연’이다. 주인공이 숨 쉬는 걸 잊을 정도로 심취해 있다. 제가 연기를 너무 좋아해서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는 의미도 함축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