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절대 위기’에 몰렸다.
올 시즌 각종 논란에 휩싸인 텐 하흐 감독이다. 특정 선수 편애 논란, 메이슨 그린우드 논란, 선수 영입 실패 논란 등. 대표적인 것이 제이든 산초 ‘항명 사태’다.
이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나온 텐 하흐 감독의 강압적인 스탠스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텐 하흐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권위를 지키는 것이라는 시각이 강했다.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현재 맨유는 EPL 8위로 밀려난 상태다. 특히 10라운드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그러자 일부 선수들이 텐 하흐 감독의 전술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며, 팀 내 혼란이 가중됐다.
그러자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시나리오는 가동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의 뒤에 맨유 이사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맨유 이사회가 텐 하흐 감독 경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EFL컵(카라바오컵) 4라운드에서 뉴캐슬에 또 한 번 0-3으로 완패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맨유는 61년 만에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3골 차 이상 패배를 2경기 연속 당했다. 이는 맨유 이사회도 용납할 수 없는 굴욕이었다.
맨유 이사회가 텐 하흐 경질 시나리오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안을 찾아 나섰다. 후임 중 1순위에 드디어 그 이름이 등장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꼽히는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일궈낸 명장이다. 21세기 최초의 UCL 3연패다. 이런 그는 지난 2021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 아직까지 새 직장을 구하지 않았다. 맨유가 반전을 위해 지단 감독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맨유가 텐 하흐를 대체할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맨유 이사회는 최근 성적 부진에도 텐 하흐를 지지했다. 하지만 뉴캐슬전 패배 후 상황이 달라졌다. 환멸을 느낀 이사회가 새로운 대안을 준비학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인 지단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단 감독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유의 설득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단 감독과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면 또 다른 대안도 있다. 이 매체는 “루벤 아모림 스포르팅 감독 역시 맨유가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감독이다”고 전했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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