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로 알려진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가 대규모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다고 서울동부지법이 3일 밝혔다.
신현일 부장판사는 “도망의 우려와 불안정한 주거지“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날 오후 진행된 영장심사에서 구속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으며,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15명에 이르고, 피해 금액은 19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투자를 목적으로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져 사건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전씨는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전씨의 변호인은 “피의자가 모든 사기 혐의를 인정하며 죄송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한 “남씨와의 공모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씨는 전씨와의 관계를 끊고, 전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진행했다.
경찰은 남씨가 제출한 전씨의 개인 노트북과 휴대에 대해 포렌식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피해자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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