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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LB 팀에 흥미로운 선택될 것” 美 유력 소식통 호평, ‘FA TOP 10’ 대박 조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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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정후 ⓒ곽혜미 기자
▲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정후 ⓒ곽혜미 기자

▲ KBO리그 무대를 평정한 이정후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를 밟기 직전이다 ⓒ곽혜미 기자
▲ KBO리그 무대를 평정한 이정후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를 밟기 직전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이 확실시되는 이정후(25‧키움)가 연일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지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량과 시장 상황을 종합했을 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소식통 중 하나인 존 모로시는 3일(한국시간) 다가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아시아 선수들을 다뤘다. 이번 FA 시장에는 유독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일본인 선수들이 많고, 여기에 야수로는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가 도전장을 내민다. FA 시장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뛰던 선수들은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 경력이 없다. 빅리그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할 만한 데이터는 부족하다. 아무리 오래 스카우트를 한다고 해도 불확실한 세계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이번 시장에서는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를 필두로 한 아시아 선수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리그에서 보여준 기량,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경쟁력, 그리고 기존 진출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들이 어필하는 모양새다.

야마모토는 거의 대다수 매체들이 매기는 ‘FA 파워 랭킹’에서 5위 내에 들어가고 있다. 꽤 많은 매체들이 부동의 최대어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음에 야마모토를 두는 진풍경까지 보여주고 있다. 투수 최대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야마모토를 잇는 그 다음 대형 계약 주자가 바로 이정후다. KBO리그 최고 타자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선보였다.

모로시도 이번 칼럼에서 야마모토 다음으로 이정후를 소개했다. 모로시는 ‘25세의 이정후는 이번 FA 시장에 나오는 최고 수준의 타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메이저리그 팀들에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목하면서 ‘왼손 타자인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주로 중견수로 활약해왔다. 2022년 경력 최다인 23개의 홈런을 쳤으며, 4경기에서 타율 0.429를 기록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포함해 높은 수준의 국제 무대에서도 한국을 대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의 비교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던 앤더 인시아르테를 뽑았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4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인시아르테는 훌륭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중견수로 애틀랜타 소속이었던 2016년부터 3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따냄과 동시에 2017년에는 올스타까지 지냈다. 

▲ 모든 매체들은 이정후가 뛰어난 타격 능력과 평균 이상의 중견수 수비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곽혜미 기자
▲ 모든 매체들은 이정후가 뛰어난 타격 능력과 평균 이상의 중견수 수비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곽혜미 기자

▲ 중견수 시장이 빈약한 상황에서 이정후의 값어치도 덩달아 뛰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중견수 시장이 빈약한 상황에서 이정후의 값어치도 덩달아 뛰고 있다 ⓒ곽혜미 기자

인시아르테는 출루율이 높은 유형의 타자는 아니고 두 자릿수 홈런과 친숙한 선수도 아니었다. 대신 타율과 정확성은 좋은 선수였다. 2015년 132경기에서 타율 0.303, 2016년 131경기에서 0.291, 2017년 157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수비력과 수준급의 주력을 갖추고 있었다. 정교한 타격에 평균 이상의 중견수 수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이정후와 닮은 구석이 있다.

모로시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월에 이정후를 포스팅할 것이라 발표해 슈퍼스타의 이탈을 준비할 시간을 가졌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진행 중이므로 이정후의 공식 포스팅은 2주 정도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세인트루이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영향력 있는 외야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라면서 이들의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후를 지켜보기 위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행렬은 오랜 기간 이어졌다. 사실상 30개 구단 거의 대부분이 이정후 평가를 마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올해 중견수 시장에 좋은 매물이 별로 없다. 이정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이유다. 모로시가 언급한 팀 중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이정후를 가장 유심히 지켜본 구단들이며, 뉴욕 양키스는 뉴욕 유력 매체 위주로 이정후 관심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우가 섭섭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저명 칼럼니스트인 키스 로는 3일 자신이 매긴 FA 랭킹에서 이정후를 10위에 올렸다. 외야수 중에서는 코디 벨린저에 이은 2위다. 같은 매체의 통계 분석가 팀 브리튼은 사례 비교를 통해 이정후가 연간 1650만 달러 수준의 값어치가 있다고 봤다. 이정후가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임을 고려할 때, 만약 계약 기간 6년을 줄 팀이 나온다면 포스팅비를 포함해 총액 1억 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이 정도면 섭섭하지 않은 대우다. 

▲ 섭섭하지 않은 대우가 예상되는 이정후 ⓒ곽혜미 기자
▲ 섭섭하지 않은 대우가 예상되는 이정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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