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스트라이커 변신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토트넘이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10경기 8승 2무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미래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빅 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이 없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으로 현재 기세를 타고 있다. 이제는 리그 우승 후보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 상승세의 중심에는 8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손흥민이 있다. 시즌 초반 출발 자체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왼쪽 윙어로 뛰던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하면서 완벽하게 달라졌다. 최전방으로 나선 7경기서 무려 8골을 넣으면서 뛰어난 골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첼시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을 언급하며 8년 전부터 손흥민의 득점력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2015년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컵에 나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과 결승에서 만나 연장 혈투 끝에 2-1 승리와 함께 우승을 따냈다. 당시 손흥민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아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2015 아시안컵 때 나를 상대로 득점했다”며 “그가 훌륭한 골잡이라는 다른 증거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대체자로 첫해부터 25∼30골을 넣는 선수를 이적시장에서 데려오자는 생각은 현실적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그동안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그 역할을 잘 해낸 바 있었다.
그는 “내가 손흥민을 오랫동안 주목해 와서 알았다. 그는 훌륭한 득점원이고 똑똑한 선수”라며 “움직임도 훌륭하다. 압박하는 능력도 있는데, 난 그런 스트라이커들이 보여주는 특성을 사랑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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