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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 경제영토 확장 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6박 8일 동안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귀국한 김태흠 충남지사의 유럽 출장은 이런 전략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외자유치 등 경제 분야 초점
김 지사의 이번 유럽 출장은 외자유치 등 경제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순방 사흘째인 31일(이하 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벨기에 유미코아 △네덜란드 A사-두비원(대한민국) △북미 B사 △독일 바스프-한농화성(〃) △영국 C사-SK지오센트릭(〃) 등 5개국 5개 기업으로부터 5억 3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에 따른 향후 5년 동안의 경제적 효과는 수입 대체 효과 5400억 원, 생산 유발 효과 1조 2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800억 원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민선8기 출범 이후 유치한 국내외 기업 수는 105개사, 금액은 16조 원 돌파를 넘보고 있다.
◇유럽 첫 투자설명회… 김태흠 지사 ‘프랑크푸르트 선언’
투자협약에 이어서는 독일을 비롯한 세계 각국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독일과 미국, 영국, 캐나다, 벨기에, 네덜란드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 충남 투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역동적이며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 나서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 나아가겠다 의미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내놨다. 59년 전인 196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꿈꿨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30년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신 경영선언을 했던 이건희 전 회장 행보를 뒤따른다는 포부다.
김 지사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삼성이라는 기업은 모두 독일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라며 “이제 한국 경제를 선도하는 지방정부, 충남이 나설 차례다. 충남은 2023년을 계기로 독일, 나아가 유럽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142건 2438만 달러 규모 상담
이 투자설명회를 통해 도내 기업들은 바이어와 평균 5∼6차례 상담을 진행, 총 142건 2438만 1000달러 규모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이 중 계약 추진액은 305만 4000달러, 현장 계약은 20만 달러이며, 업무협약은 1건을 체결했다.
도는 앞으로 계약 성사를 위해 후속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도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경제영토 확장 전진기지 ‘활짝’
지난 1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문을 연 독일사무소는 충남의 경제영토 확장 전진기지이자, ‘도정 세계화’ 유럽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사무소는 도내 기업 통상 진흥, 외국인 기업 투자 유치 및 교류 증진 등의 업무를 맡는다. 주요 역할은 기업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 외자유치, 국제 교류·협력 및 공공외교 활성화, 현안 정보 수집, 관광객 유치 등이며, 독일 뮌헨에서는 인피니언 본사를 방문, 미래 신산업 발굴·육성 방안을 구체화했다.
도는 지난 6월 인피니언과 상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김 지사 방문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천안아산 반도체 후공정 고도화 사업 △전력용 반도체 △차량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건립 △도내 3개 수소생산기지 건립 등 도가 중앙정부와 추진 중인 사업 등을 설명하며 인피니언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제안했다.
◇21년 동안 쌓아온 우정 재확인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와는 주지사 접견 등을 통해 21년 동안 쌓아온 우정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와 워즈니악 주지사는 경제적 파트너십 강화, 탄소중립 실천, 문화 및 예술 교류, 공무원 교환 근무, 대학 간 교류, 예술단 상호 방문 공연, 저출산 고령화 대응, 농업 분야 교류 등을 함께 추진해 나아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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