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뉴캐슬전서 VAR 끝에 결승골 내주고 리그 첫 패배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결승 골을 내준 것과 관련해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5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뉴캐슬의 결승 골에 대한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경기에서 질 이유가 없었다. 명백한 오심 때문에 졌다”고 말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세계 최고라고 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여년을 보냈는데, 이제는 이 리그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이번 결과는 이 리그가 가져야 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아스널은 이날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024 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9분 앤서니 고든에게 결승 골을 내줘 0-1로 졌다.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달렸던 아스널이지만 이날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3위(승점 24·7승 3무 1패)에 위치했다.
고든의 골은 약 4분에 걸친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 과정에서 총 세 장면이 판독 대상이 됐다.
먼저 뉴캐슬의 조 윌록이 왼쪽 코너에서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의 공을 살린 장면에서는 공이 직접 닿는 면은 선을 벗어났지만, 수직 라인을 그었을 때 공의 둥근 부분이 라인에 걸쳤다고 판단했다.
이어 뉴캐슬의 조엘린통이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에우와 문전에서 경합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했는지에 대한 판독을 약 1분 동안 진행했지만 심판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후엔 고든이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는지에 대한 판정이 약 1분 30초간 이어졌다.
세 부분에 대한 VAR 판독 결과 모두 뉴캐슬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고,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이에 대해 아르테타 감독은 “여러 가지 이유로 골이 아니다”라며 “토할 것 같다”라고까지 표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세 장면에 대한 VAR 판독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한 뒤 어떤 결정이 잘못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순하다. 그건 골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나에겐 좋은 골로 보였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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