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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마이바흐·벤틀리 등 3대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비스포크 마케팅을 통해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비스포크(bespoke)는 고객이 직접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명차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 프로그램은 외장 페인트 색상의 조합이 4만4000여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며 인테리어 소재에도 한계가 없다. 때문에 롤스로이스 본사인 굿우드를 떠나는 롤스로이스 중 똑같은 차는 한 대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롤스로이스는 고객의 요청으로 자택 앞에서 키우던 나무를 잘라 인테리어 패널을 제작한 경우도 있다. 샤넬의 핑크색 립스틱 컬러와 동일한 컬러의 차량을 요구한 여성 운전자를 위해 수 개월에 걸쳐 동일한 색상의 차량을 만들어낸 일화도 있다.
롤스로이스 모터카 관계자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한다면 비스포크 피크닉 세트·여행가방 세트·빌트인 샴페인 쿨러 등을 제공한다”며 “단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한 최고의 맞춤형 차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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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럭셔리’를 추구하는 마이바흐는 마누팍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다채로운 외장 컬러·휠·인테리어 트림 등을 고객의 취향에 맞게 차량을 맞춤화할 수 있다. 특히 마이바흐 S클래스의 경우 투톤을 포함한 다채로운 외관 컬러 마감 선택이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개인 커스터마이징 모델보다는 하이엔드 럭셔리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패키지 구성을 통해 최상의 디자인 구성과 최고급 옵션이 결합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차량이 고객에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20대 한정으로 국내 출시한 ‘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은 벤츠에서 가장 전문화된 커스터마이징·공예팀이 제작을 맡아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투톤 컬러와 고품질 소재·정교한 디테일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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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는 비스포크 전담 부서인 뮬리너를 통해 차량의 개인별 맞춤 주문·코치빌딩·클래식카 복원 등을 하고 있다. ‘남들이 포기한 데서 시작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럭셔리카에 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뮬리너 비스포크 차량에는 나만의 컬러나 특별한 의미를 담은 로고를 적용할 수 있다. 벤틀리는 지난달 26일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다. 외장 컬러 2종과 액센트 컬러 5종의 조합으로 각각 다른 디자인의 벤틀리 10대를 선보인다.
이 밖에 벤틀리는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원오프 모델이나 소량 생산되는 주문 제작 모델 등이 전통적인 코치빌딩 방식으로 제작한다. 영국 왕실 전용 차량인 스테이트 리무진, 소량 한정 모델 뮬리너 바칼라와 뮬리너 바투르 같은 차량들이 뮬리너의 코치빌딩을 통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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