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해자로 조사받던 20대가 마포경찰서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20대 A씨가 피해 진술을 마친 뒤 경찰서 5층에서 옥상으로 가는 창문을 통해 투신해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께 경찰관이 ‘쿵’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에 쓰러진 A씨를 발견했고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했으나 A씨는 오후 6시쯤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5일 한 남성은 SNS를 통해 A씨에게 접근한 후 “3천만 원 상당의 포인트가 환전 사이트에 묶여 있는데 일부 대가를 줄 테니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성이 알려준 사이트에서 안내에 따라 한 계좌에 90만 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남성은 이후 갑자기 연락을 끊었고, 사기 피해를 인지한 A씨는 3일 오후 2시 경찰서를 찾았다. A씨는 피해 진술을 마친 뒤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조사관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억울함이 없도록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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