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의 진격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DB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0-79로 역전 승리, 개막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DB는 한때 19점차까지 밀릴 정도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쿼터부터 디드릭 로슨을 앞세운 추격전이 힘을 발휘하며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 로슨은 36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하며 최고의 외국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김종규가 13점 6리바운드, 이선 알바노가 14점 7어시스트를 더하며 대역전승을 도왔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19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함지훈이 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게이지 프림이 18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분전에도 테크니컬 파울과 함께 퇴장까지 당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2연패 늪에 빠졌다.
DB는 개막 6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이는 2011-12시즌 개막 8연승 이후 2위 기록이다. 12년 전 DB(당시 동부)는 역대급 시즌을 보내며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안양 KGC(현 정관장)의 돌풍에 통합 우승까지 다다르지 못했으나 정규리그에서만 무려 44승을 챙겼다.
DB는 앞으로 서울 삼성, 정관장, 서울 SK와의 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3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라운드 전승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한편 정관장은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91-80으로 승리, 또 한 번 연패 위기를 극복했다. 더불어 귀신처럼 5할 승률을 복구했다. 정관장은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박지훈이 10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최성원은 20점 4리바운드로 이적 후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6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국내선수 맞대결에서 완패, 결국 3연패를 당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신인 신주영이 데뷔 2경기 만에 10점(2리바운드 1어시스트)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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