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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 데뷔전→1도움 + 조규성 6호골…’코리안 듀오 장착’ 미트윌란, 흐비도브레에 4-1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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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범의 데뷔전 어시스트를 함께 기뻐한 조규성 ⓒ 미트윌란
▲ 이한범의 데뷔전 어시스트를 함께 기뻐한 조규성 ⓒ 미트윌란

▲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한범 ⓒ 미트윌란
▲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한범 ⓒ 미트윌란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덴마크 미트윌란이 코리안 듀오를 앞세워 8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미트윌란은 6일(한국시간) 덴마크 흐비도브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리가 14라운드에서 흐비도브레를 4-1로 제압했다. 최하위를 제압한 미트윌란은 이날 승리로 최근 5승 3무로 8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조규성이 변함없이 최전방을 책임졌다. 조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현대에서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 조규성은 올여름 유럽 진출을 선택했고, 미트윌란과 계약하며 한 계단 한 계단 밟아나가기로 했다. 

조규성의 행보는 순조롭다. 올 시즌 미트윌란에서 뛴 공식전 13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덴마크 리그만 따지면 5골을 넣고 있다. 다만 9월 25일 OB전 이후 무득점이 반복됐다. 리그는 4경기째 침묵했고, 컵대회를 포함하면 6경기째 골 소식이 없었다. 

▲ 직전 경기에서 박지성과 에브라가 조규성을 찾아 응원했다 ⓒ 미트윌란
▲ 직전 경기에서 박지성과 에브라가 조규성을 찾아 응원했다 ⓒ 미트윌란

▲ 직전 경기에서 박지성과 에브라가 조규성을 찾아 응원했다 ⓒ 미트윌란
▲ 직전 경기에서 박지성과 에브라가 조규성을 찾아 응원했다 ⓒ 미트윌란

▲ 조규성이 마침내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 미트윌란
▲ 조규성이 마침내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 미트윌란

하루빨리 골맛을 보라는 의미였는지 직전 경기에서는 박지성이 덴마크 현지를 찾기도 했다. 조규성과 박지성은 전북 시절 선수와 디렉터로 연을 맺었다. 조규성이 유럽 진출하는데 있어 박지성 디렉터가 시기를 조언해주기도 했다.

이날 박지성은 선수 시절부터 절친인 파트리스 에브라와 동행했다. 더구나 이들은 커피차를 대동해 경기장 앞에서 조규성을 응원하는 한국인 팬은 물론 덴마크 축구팬들과 소통했다. 커피차는 국내 영화 혹은 드라마 등 촬영지에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동원된다. 박지성과 에브라가 직접 커피를 타는 등 꽤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박지성의 응원에도 조규성은 아쉽게 침묵했다. 그러나 확실하게 힘을 충전한 조규성은 무득점을 더 길게 끌고가지 않았다. 이날 역시 최전방 공격수로 신임을 받은 조규성이 길었던 무득점 행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 조규성이 마침내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 미트윌란
▲ 조규성이 마침내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 미트윌란

▲ 조규성이 마침내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 미트윌란
▲ 조규성이 마침내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 미트윌란

조규성은 시작부터 가벼웠다. 미트윌란 공격에 많이 관여하던 조규성은 전반 19분 투톱 파트너인 프란쿨리노의 선제 득점에 기점 역할을 했다.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낸 헤더 패스를 다리오 오소리오에게 연결했다. 이를 받은 오소리오가 프란쿨리노에게 크로스를 전달해 첫 골을 뽑아냈다. 

조규성이 마침내 골을 넣었다. 전반 28분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2-0을 만들었다. 오래 기다린 조규성의 리그 6호골이자 시즌 7번째 득점이었다. 

조규성의 득점으로 승기를 확실하게 잡은 미트윌란은 전반이 끝나기 전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여유가 생긴 미트윌란은 후반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후반 22분 상대에 실점하면서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다. 

▲ 이한범이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미트윌란
▲ 이한범이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미트윌란

▲ 이한범이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미트윌란
▲ 이한범이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미트윌란

더 이상 추가 실점을 하지 않던 미트윌란은 후반 43분 이한범을 투입했다. 지난 륑비와 경기에서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한범은 이날 경기를 통해 미트윌란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한범은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했다. 

이한범은 후반 추가시간 공격에 가담하더니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절묘한 패스를 연결해 미트윌란의 네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데뷔전에서 첫 번째 도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한범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한국이 기대하는 센터백 유망주다. 보인고를 나와 2021년 FC서울로 직행한 이한범은 첫해부터 기량을 발휘하며 K리그 통산 54경기를 뛰었다. 이한범의 기량을 확인한 미트윌란은 지난 8월 150만 유로(약 22억 원)를 지불하며 영입을 결정했다. 미트윌란 역대 중앙 수비수 이적료 3위에 해당할 만큼 기대를 드러냈다. 

미트윌란의 기대도 컸다. 미트윌란 스벤 그라베르센 단장은 “이한범은 K리그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강한 피지컬에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볼 다툼에도 능하다. 피지컬과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후방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볼 플레잉 수비수다. 이한범은 이제 스쿼드에 녹아들어야 한다. 우리는 이한범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 이한범이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미트윌란
▲ 이한범이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미트윌란

▲ 이한범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한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한범은 수비 못지않게 패스가 장점이다. 서울 시절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을 담당했다. 특히 지난 6월 K리그1 통틀어 최고의 패스마스터로 통했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한범은 6월 한 달간 K리그1 4경기에서 298분을 소화했다. 이한범이 시도한 패스 중 313개가 정확하게 목적지에 배달됐다. 이 패스로 383명을 제치는 효과가 있었다. 경기당 평균 패킹은 1.22였다. 중원에서 시도한 패스가 248개였다. 수비수지만 더 높은 지역에서 팀을 지원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점은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제대로 발휘했다. 이번에는 하프라인을 넘어 오른족 측면까지 올라온 이한범은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최전방을 향해 가볍게 밀어준 패스로 어시스트를 올렸다. 이한번의 데뷔전 도움 기록에 벤치는 함박웃음을 지었고 선배 조규성도 하이파이브로 함께 기뻐했다. 

미트윌란도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이한범이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데뷔전 기회를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브린드힐센을 향해 정확한 패스로 도움을 올렸다”고 조명했다. 이적 후 조금은 늦게 데뷔 기회가 닿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이한범이 본격적인 유럽 행보를 시작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도 해결해 순풍을 예고한다. 

▲ 미트윌란이 코리안 듀오를 앞세워 무패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 미트윌란
▲ 미트윌란이 코리안 듀오를 앞세워 무패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 미트윌란

▲ 미트윌란이 코리안 듀오를 앞세워 무패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 미트윌란
▲ 미트윌란이 코리안 듀오를 앞세워 무패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 미트윌란

조규성과 이한범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페널티킥 득점과 함께 4차례 슈팅 시도로 활발하게 움직인 조규성은 7.2의 평점을 기록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답게 공중볼 경합을 12번 시도해 절반의 성공률도 자랑했다. 이한범은 짧은 시간을 뛰고도 1도움을 올린 덕분에 7.4로 더 높은 평점을 자랑했다.

최전방 조규성과 최후방 이한범으로 코리안 듀오를 장착한 미트윌란은 무패 행보를 계속 이어가며 리그 선두 탈환에 추진력을 얻었다. 


CP-2022-002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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