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비명계(비이재명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월 초까지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과는 별도의 행보를 시사하면서 이준석 신당과 함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이 의원은 1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시간이 자꾸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공천을 흥정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며 “빨리 결정할 것이다. 한 달 이내(12월 초)에 하겠다는 것도 너무 길게 잡은 것 같다”고 밝혔다. 더 이른 시기에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고심 배경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5선에 이르렀는데 여길 박차고 나간다는 것이 정서적으로도 그렇다”며 “도저히 민주당에서는 견뎌낼 수가 없고 제가 여기서 뜻을 펼칠 수도 없어 오히려 자기 검열을 하게 되고 위축되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준석 신당,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도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여권 합류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을 떠난다면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할 필요가 없다”며 “진보다 보수다 하는 것들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고 바로잡아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이원욱 의원 등 다른 비명계가 ‘원칙과 상식’ 모임을 통해 결집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 입장은) 다소 차이가 있다”며 거리를 뒀다. 그는 “저는 우리 힘으로는 어려우니 당에 남을 것인지 나갈 것인지를 빨리 결정하자는 입장이고, 다른 분들은 그래도 아직 남은 부분이 있다. 당을 개혁하고 바로잡는데 끝까지 전력을 다해야 될 때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신당을 차리면) 국민에게 미치는 공익적 측면에서는 파급효과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클 것”이라면서도 “실력과 여러 가지 인격에 있어서도 상당히 도덕적으로 갖추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성공 가능성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