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서 조사 받아도 되나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24분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위치한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드래곤은 푸른 셔츠에 검은색 정장 차림, 안경을 착용하고 경찰서에 도착했다. 취재진 앞에 선 지드래곤은 재차 마약 투약을 부인했다.
그는 취재진이 자진출석한 이유를 묻자 “알아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을 한 것이 맞냐고 묻자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지금 이 자리에 온 것이다. 긴 말 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 받고 나오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혐의를 부인했는데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이냐’고 묻자 “두고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염색과 탈모 시기를 묻자 “염색, 탈모를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강남 유흥업소 출신 실장과 관련성을 묻자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없다. 가서 조사 받아도 되나. 너무 걱정 말고 잘 받고 오겠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지드래곤의 첫 출석을 앞두고 인천 논현경찰서 현장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경찰은 취재진과 팬·유튜버 등이 몰려 일대에 혼잡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찰관 150명을 경찰서 주변에 배치했다. 지드래곤은 당초 예정된 시간인 1시보다 다소 늦은 1시25분께 경찰에 출석했으며, 유튜버나 팬들의 소동의 없었다.
이날 경찰은 지드래곤을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하고, 소변과 모발, 기타 체모 샘플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한 지드래곤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류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라고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지드래곤의 변호인은 31일 다시 한 번 혐의를 부인하며 “권지용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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