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일 국군방첩사령관인 황유성 중장을 합동참모차장으로 보직 이동하는 등 하반기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장 진급 때 임기제 진급을 한 황유성 중장은 이번 인사로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방첩사령관 또는 그 전신인 기무사령관이 합참 차장을 맡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황유성 중장은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과 군수참모부장, 제20기계화보병사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가 해군 출신인만큼 각군 균형 차원에서 육군의 전력 전문가를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역 육군 소장인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국방부 직할기관인 국방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9월부터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처리와 관련해 당시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임기훈 비서관 거취를 주목해 왔다. 임 전 차장은 추석 전인 지난 9월 물러났으며 내년 4월 경북 영주 출마를 준비중이다. 임 전 비서관은 지난달 최병옥 비서관으로 교체됐다. 국방대 총장직은 그간 현역 중장이 맡아왔으나 2020년 12월부터 소장으로 조정됐다.
이와 함께 육군에서는 곽종근·이진우·여인형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특수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국군방첩사령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주성운·박후성·박정택 소장도 중장으로 진급해 일선 군단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해군에서는 강동길·최성혁 소장이 각각 해군참모차장과 해군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 두 자리 모두 3성 장군인 중장 보직이다. 공군에서는 김형수·진영승·손석락 소장이 각각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차장으로 임명됐다.
이밖에 육군 준장 김성구 등 14명과 해군 준장 강동구 등 5명, 공군 준장 권영민 등 5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 및 함대사령관, 공군전투사령관 등 주요직위를 맡게 된다. 또 육군 대령 기호택 등 52명, 해군대령 김대우 등 10명, 해병대령 김 헌 등 3명, 공군대령 강근신 등 14명을 포함한 79명이 준장으로 진급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1997년 임관한 육사 53기와 학군 35기, 학사 29기가 처음 ‘별’을 달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야전 경력과 작전지휘 역량, 군내 신망을 중점에 두고 공세적 기질을 갖춘 강군 육성에 기여할 인물을 선발했다”며 “한미동맹 강화와 국방태세 구축,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혁신 추진에 박차를 가할 역량과 전문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장(4성 장군) 인사 발표 후 일주일 만에 3성 이하 장성 인사를 발표함으로써 조기에 인사를 마무리해 지휘공백을 최소화했다”며 “군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강한 군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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