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9월 말 기준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발표
3분기 누적 산업재해 사고사망자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사고도 7% 줄었다. 다만, 50억 원 이상 건설업에선 사망자와 사망사고가 모두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6일 발표한 ‘9월 말 기준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서 올해 3분기 누적(1~9월) 사고사망자가 459명으로 전년 동기(510명)보다 51명(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망사고도 483건에서 449건으로 34건(7%) 감소했다. 건설업과 제조업, 기타업 등 모든 업종에서 사망자와 사망사고가 줄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는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사업장에서 발생한 업무상 사망(산재 사망)사고로, 산재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사고도 포함한다.
유형별로 ‘부딪힘’과 ‘물체에 맞음’은 각각 53명으로 3명, 57명으로 23명 증가했으나, ‘떨어짐’은 180명으로 24명, ‘끼임’은 48명으로 30명, 깔림·뒤집힘은 37명으로 3명 감소했다.
업종‧규모별로 제조업과 기타업은 규모와 관계없이 사고사망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50인 미만 제조업의 사망자는 전년 동기와 같았으나, 50인 이상에서는 54명으로 20명(27%) 감소했다. 사망사고는 50인 미만에서 68건으로 1건(1.4%), 50인 이상에서 53건으로 14건(20.9%) 각각 줄었다. 기타업은 사망자가 50인 미만에서 55명으로 13명(19.1%), 50인 이상에서 41명으로 5명(10.9%) 감소했다. 사망사고 건수는 50인 이상에서 40건으로 1건(2.6%) 늘었으나, 50인 미만에서 큰 폭으로 줄며 전체 규모에선 93건으로 11건(10.6%) 감소했다.
제조업에선 위험성평가 도입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제조업에선 근로자들이 고정된 사업장에서 고정된 설비를 활용해 정형화한 업무를 한다. 이 때문에 위험성평가를 통해 위험요인을 파악·제거하면 그 효과도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건설업은 50억 원 이상에서 ‘나 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50억 원 미만 건설업에선 사망자가 143명으로 28명(16.4%), 사망사고가 140건으로 29건(17.2%) 각각 줄었지만, 50억 원 이상에선 사망자가 97명으로 15명(18.3%), 사망사고는 95건으로 21건(28.4%) 늘었다. 중·대형 건설현장에선 매일 작업자와 작업·공정이 바뀌어 위험요인을 특정·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
주요 기인물별 사망자는 ‘건축‧구조물 및 표면’이 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반·인양 설비·기계(111명)’, ‘제조·가공 설비·기계(50명)’가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건설 설비·기계’, ‘운반·인양 설비·기계’는 늘고, ‘그 외 운송수단’은 전년 동기와 같았다.
고용부는 “향후 현장에서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위험성평가 안착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올해 남은 기간 ‘현장점검의 날’에 건설업종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등 건설현장의 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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