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커스 래쉬포드(26·맨유)가 나이트클럽에서 생일파티를 벌여 비판받는다.
래쉬포드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맨유의 0-3 완패. 올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대차게 깨졌다.
기대를 모았던 래쉬포드는 부진했다. 이날 86분을 소화하며 슛 1개를 때리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평점도 가장 낮다. ‘소파 스코어’는 래쉬포드에게 5.9점을 부여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보다도 낮은 평가다.
그러고 밤에 나이트클럽에 가서 술 마시고 놀았다. 맨체스터 더비 다음날이 래쉬포드의 26번째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래쉬포드가 맨시티전 패배 후 도심의 나이트클럽에 등장했다. 래쉬포드와 그의 지인들이 이곳에서 사적인 파티를 벌였다. 이 파티는 새벽 3시 30분경에 끝났다”고 전했다.
맨유 주장 출신 레전드 게리 네빌은 5일 ‘스카이 스포츠’ 방송서 “전에도 이런 얘기를 자주 했다. 내가 맨시티전에 졌다면 1~2주 동안 팬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숨어다녔을 거다. 맨시티전에서 패배했으니 그날 밤 약속 자리를 취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속을 취소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일이다. 이건 내 방식이면서도 맨유 선수단 내부 규정이었다. 경기에서 지면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서 “비싼 돈을 내고 해당 경기를 직관했던 팬을 밖에서 마주칠 수 있다. 이들은 패배한 선수가 웃고 즐기며 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요즘 젊은 친구들이 각자의 삶을 즐기면서 산다. 이 점에 대해서 동의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맨시티전에서 진 날이라면 음식을 포장해서 집으로 들어와 친구들과 와인 한 잔 정도 마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혹하게 잔소리하려는 게 아니다. 난 그저 (공개적인 생일파티가)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벌어지는 걸 피하고 싶다면, 평화로운 삶을 원한다면, 시끄러운 문제를 야기하지 않고 현명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도 래쉬포드에게 실망했다. 텐 하흐 감독은 11라운드 풀럼전 기자회견에서 “래쉬포드가 맨시티전 패배 후 클럽에서 놀았다는 사실을 나도 알고 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래쉬포드와 대화를 나눴다. 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래쉬포드는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래쉬포드는 풀럼전에 명단에서 제외됐다. 징계성 결장인지 묻자 텐 하흐 감독은 “징계는 아니다. 오늘은 로테이션을 활용하기 위해 선수단 구성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날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어린 선수들을 기용해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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