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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티스트들과 게임의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와 해외의 최대 규모 게임 행사에 참여해 K팝을 글로벌 게임 팬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게임 내 음악에도 참여해 팬덤의 외연을 더욱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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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 2023’의 폐막 무대에 걸그룹 르세라핌이 공연을 펼쳤다. 세계 최대 게임 축제 중 하나인 블리즈컨 무대에 K팝 아티스트가 오른 것은 르세라핌이 처음이다. 30분간 7곡을 선보인 이들의 무대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이들이 이날 선보인 곡 중 하나인 ‘퍼펙트 나이트’는 이들의 최초 영어 싱글로, 세계적 인기 게임인 오버워치2와 협업한 곡이다. 이 곡은 영국 오피셜 차트 3개 부문과 스포티파이의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 진입해 인기를 끌었다. 르세라핌은 “블리즈컨에서 많은 분들과 무대를 꾸밀 수 있어 의미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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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는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현존 세계 최고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최고 권위 대회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오프닝 무대에 선다. 이 대회 결승전은 2021년 기준 동시 최고 접속자가 7400만 명에 달할 만큼 엄청난 인기다. 이 무대에 서 온 아티스트로는 이매진 드래곤스와 릴 나스 엑스 등이 있다.
이날 뉴진스는 대회의 주제곡 ‘GODS’ 무대를 선보인다. 기존 뉴진스가 선보였던 색깔과 다른 웅장한 매력으로 공개 직후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았다. 역대 대회 주제곡 중 곡개 첫날 스포티파이 최다 스트리밍 신기록을 썼고, 미국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 차트인했다. 포브스 등 외신 역시 게임과 K팝 아티스트의 시너지에 주목했다. 하이브는 자회사 하이브IM을 통해 자체 게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K팝 스타들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게임 내 캐릭터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에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연·미연이 참여해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가상 보이그룹 ‘하트스틸’도 결성됐는데, 이 중 캐릭터 이즈리얼의 보컬을 엑소의 멤버 백현이 맡아 글로벌 팬덤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이번 대회 결승 무대를 뉴진스와 함께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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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인 ‘버추얼 아이돌’은 태생이 태생인 만큼 게임 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다. 1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의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 멤버들이 초대되어 행사를 연다.
업계에서는 K팝과 게임의 향유 계층이 겹치는 만큼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심사가 비슷한 연령층이 K팝과 게임 무대 양쪽을 모두 즐기고 있는 만큼 협업 시너지가 크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업들이 이뤄져 팬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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