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시소게임서 신이슬 종료 3초 전 과감한 돌파로 결승 득점
‘친정 복귀’ 하나원큐 김정은, 종료 직전 충돌 후 출혈로 교체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부천 하나원큐를 제압하고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6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67-66으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부산 BNK에 셧다운 패배를 당했던 삼성생명은 접전 끝에 하나원큐를 첫 승리의 제물로 삼아 새 시즌의 발걸음을 뗐다.
지난 시즌 6승 24패를 기록해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하나원큐는 시소게임 끝에 삼성생명에 아쉽게 패했다.
하나원큐는 1쿼터부터 신지현, 양인영의 고른 득점이 터지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갔다.
지난 6시즌 동안 우리은행에서 세 차례 우승의 단맛을 본 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에 복귀한 김정은도 2어시스트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1쿼터 후반 신이슬의 연속 3점에 힘입어 하나원큐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양 팀은 2쿼터 들어 약 2분이 넘도록 득점하지 못했지만, 하나원큐가 득점에 시동을 걸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하나원큐는 정예림의 3점, 올 시즌을 앞두고 BNK에서 이적해 온 김시온의 2점을 묶어 8점 차 우위를 지켰다.
2쿼터 막판에는 김정은과 신지현, 김애나의 3점도 연이어 림을 갈라 하나원큐는 36-28로 앞선 채 후반에 들어섰다.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박혜미의 3점 2방을 시작으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신이슬의 기가 막힌 패스를 받아 이해란이 동점을 만들더니 박혜미의 득점까지 9점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은 하나원큐는 공격에서도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아 턴오버를 범했고,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골 밑 돌파 후 3점 플레이까지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5점을 앞서갔다.
3쿼터 막판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하나원큐는 양인영의 연속 득점과 신지현의 자유투로 역전했고, 삼성생명 역시 이해란의 자유투로 응수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이 한 점 차로 앞선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도 양 팀의 불꽃 튀는 승부가 계속됐다.
경기 종료 5분 20초 전 신지현이 샷 클록에 쫓겨 급하게 던진 외곽포가 그대로 림을 갈라 동점을 만든 하나원큐는 4분여를 남기고는 김애나의 3점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종료 3분 2초 전 이주연의 득점으로 다시 2점을 앞섰지만, 하나원큐는 59초를 남기고 신지현의 자유투 2방으로 재역전했다.
김정은이 충돌에 따른 출혈로 교체된 가운데 하나원큐는 종료 16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이 무위에 그쳤지만, 삼성생명은 3초를 남기고 신이슬이 과감한 돌파에 성공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삼성생명에서는 박혜미가 19점, 이해란이 18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결승 득점의 주인공 신이슬은 12점 7어시스트로 힘을 냈다.
하나원큐에서는 양인영이 22점, 신지현이 16점을 올렸고, 김애나가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지만, 1점 차로 고배를 들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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