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이혼을 경험한 서장훈이 현재 2세를 갖고 싶지만 망설이는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서장훈은 신동엽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자 이야기를 해보자”라는 신동엽의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 서장훈은 “여자 이야기는 우울한 이야기뿐이다. 제가 유쾌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이 “왜~~”라며 다독이자 서장훈은 좀 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물어보살’ 고민 상담 프로의 진행자답게 서장훈은 진지하게 이혼에 대해 접근했다. 2009년 아나운서 오정연과 결혼한 그는 2012년 이혼을 발표했다.
“하루에 결혼하는 사람 숫자와 이혼하는 사람 숫자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별히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라는 그. 이제 자신은 연예계에서 ‘돌싱 롤모델’로 불린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첫 이혼에는 (사람들이) 이해해 주지만 제일 겁나는 게 사실 두 번째 결혼이다”라며 그는 현실적인 두려움을 말했다. “그때는 변명거리가 없다. 그때부터 내가 이상한 놈이 되는 거다. 배우자가 바뀌었으니까 두 번째 결혼부터는 내가 문제가 되는 거다.”
그러면서도 서장훈은 솔직하게 아이는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신동엽이 정자 냉동을 제안하자 서장훈은 “그런 걸 안 믿는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 것과) 바뀔 수 있으니까”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는 “앞으로 3년 정도 보고 있다. 3년 안에 승부를 내보고 안 된다면 혼자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제 나이가 많고 아이가 태어난다면 아이에게 미안한 일인 것 같다”라고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말했다.
평소 결벽증으로 유명한 그는 “결정적인 문제는 제가 누구랑 같이 사는 게 그렇게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 단순히 깨끗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라이프스타일이 혼자 사는 게 더 적합한 사람이긴 하다”라고 자기 객관화를 보여줬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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